수가협상과 공급자 단체장과의 상관관계
문성호 기자 news@medicaltimes.com
  • 기사입력 2017-05-19 05:00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 "수가인상률 1등을 기록한 것이 재선에 큰 도움이 됐다."

    본격적인 유형별 환산지수 계약, 이른바 수가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한 공급자 단체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성상철 이사장에게 내 뱉은 말이다.

    즉 높은 수가인상률을 받은 것이 단체장 재선으로 이어졌다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높은 수가인상률을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아낼수록 해당 공급자들의 한 해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동시에 단체장 임기 동안에 가장 큰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공급자 단체들은 수가협상에 목을 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 인상률에 합의한다면 해당 단체장은 임기 혹은 그 이후에도 꼬리표처럼 회원들이 비난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숙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공급자 단체장들의 상황은 어떨까.

    우선 의원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이번 수가협상이 임기 중 마지막 협상이다.

    다만, 향후 의협회장 재선에 도전할 수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서라도 이번 수가협상에서 높은 수가인상률을 기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병원을 대표하는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실질적으로 첫 번째로 임하는 수가협상이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가협상에서는 회장 취임시기와 겹치면서 실질적은 수가협상을 진두지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회장으로서 첫 번째로 임하는 수가협상인 만큼 높은 수가인상률을 기록해 회원 병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두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병협은 과거 수가협상에서 기한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해당 수가협상단장이 직에서 사퇴한 전례가 있어 홍 회장뿐만 아니라 협상에 임하는 협상단의 부담도 클 것이다.

    병협과 마찬가지로 치과의사협회의 경우도 김철수 신임회장이 최초로 진행된 직선제 선거에서 선출된 만큼 회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가인상률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결국 공급자 단체장을 시작하는 이에게도, 마무리하는 이에게도 향후 자신의 '운명'을 가늠할 수가협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약 2주 남은 건보공단과 공급자단체 간의 수가협상을 바라볼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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