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리손 서방정, 유효용량·복약순응 두 토끼 잡았다"
속방정 효과는 그대로, 편의성 대폭 개선…명문 에페신SR정, 시장 선도
손의식 기자 news@medicaltimes.com
  • 기사입력 2015-08-24 05:39
    |메디칼타임즈 손의식 기자| '신스틸러'(scene stealer).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으로 주연 못지 않게 주목을 받은 조연을 말한다.

    의약품에도 '신스틸러'와 같이 명품 조연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근이완제다.

    정형외과 등에서 주로 통증에 처방되는 근이완제는 일차치료제가 아닌 이차치료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근이완제가 일차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통증 치료 완화에 기여하는 바가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 보라매병원 이재협 교수.
    서울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이재협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근이완제는 통증을 일차적으로 감소시키는 약이라기보다는 근육의 강직이나 급성외상에 있어서 환자를 편하게 해주는 이차적 기능이 크다"며 "특히 급성요통 등에서 근긴장이 상당히 동반되는데 이때 근이완제는 통증완화 효과가 높다. 다만 통증에 단독으로 쓰지는 않고 일차 통증약과 함께 쓸 때 더욱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근이완제 중에서 의료진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약은 '에페리손'(eperisone)제제다.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골격근이완제(정제) 처방액은 199억 4338만 5083원으로, 에페리손 염산염이 시장을 리딩했다.

    올 상반기 에페리손 염산염 처방액은 147억 1419만 209원으로, 전체 처방액의 약 74%를 차지했다.

    에페리손 제제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안전성이다.

    근이완제 제제는 근골격계 질환에 수반되는 동통성 근육연축(경견완증후군, 견관절주위염, 요통)과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질환의 치료를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에페리손 제제는 근이완제가 가질 수 있는 이 두가지 적응증을 모두를 가지고 있다.

    중추성 근이완제는 어지러움이나 졸음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에페리손 제제는 근이완제 중 가장 낮은 부작용 발현율을 보인다.

    이재협 교수는 "에페리손은 다른 근이완제에 비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다"며 "thiocolchicoside 제제도 근이완제로 많이 쓰는데 장기처방 시에는 부작용이 에페리손 제제에 비해 조금 더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에페리손 제제를 많이 처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타 근이완제 대비 에페리손 제제의 부작용 발현율.

    폭 넓은 적응증도 한 몫한다.

    업계 관계자는 "근이완제 제제는 근골격계 질환에 수반되는 동통성 근육연축(경견완증후군, 견관절주위염, 요통)과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질환의 치료를 대상으로 한다"며 "그런데 에페리손 제제는 근이완제가 가질 수 있는 이 두가지 적응증을 모두를 가지고 있어 컴플레인에 예민한 개원가에서 주로 처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전성과 넓은 적응증에도 불구하고 에페리손 제제가 가진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바로 유효용량 미투여에 대한 부분이다.

    기존 에페리손 제제(속방정)의 허가사항은 1일 3회 1회 1정 50mg로, 1일 유효량은 150mg이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근골격센터 송시영 교수는 "에페리손 제제는 대표적인 근이완제이지만 1일 3회라는 용법용량과 주로 함께 처방되는 NSAIDs와의 용법차이로 인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는 많이 떨어져 있다"며 "생물학적 반감기가 1시간~4시간 30분정도로, 1일 3회 투여하기 때문에 복용 횟수가 많아 약효 유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전체 처방량의 절반 이상이 복약 순응도 향상이나 병용 약물로 인해 1일 유효량 150mg에 못미치는 100mg으로 처방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1일 3회 복용이라는 기존 에페리손 속방정 제제에 대한 의료진의 고민을 한번에 날려줄 약이 등장했다.

    바로 에페리손 서방정이다.

    지난 6월 명문제약의 '에페신SR'을 비롯해 ▲대원제약 네렉손 ▲아주약품 엑손 ▲SK케미칼 엑소닌 ▲제일약품 에페리날 등 에페리손 서방정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에페리손 서방정의 특징은 이중방출 패턴을 통해 1일 2회 복용만으로 기존 속방정의 1일 3회 복용과 동등한 효과를 가진다는 점이다.

     ▲ 명문제약의 에페리손 서방정 <에페신SR정>
    명문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성요통 환자에서 에페신SR정(1일 2회) 투여군과 에페리손염산염속방정(1일 3회) 투여군 간 유효성 및 안전성 비교평가를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활성대조, 평행, 다기관 제3상 임상시험에서 에페신 SR은 기존 속방정과 동등한 근육이완 효과를 입증했다.

    이상반응 반현율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기존 에페리손 속방정의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편의성을 향상시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 반면 추가적인 부작용은 없다는, 속방정과 서방정의 장점을 결합한 약물인 셈이다.

    실제로 의료진은 에페리손 서방정에 대해 기존 속방정의 한계로 지목되던 복약순응도 향상에 최적화된 약물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송시영 교수.
    송시영 교수는 "전체 근이완제의 70%이상 처방되는 안전한 에페리손 제제의 장점만을 가지며, 단점을 보완한 서방정 제제가 에페신SR"이라며 "에페신 SR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에 최적화된 약물로, 1일 100mg 처방되고 있는 환경에서 꼭 필요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한, 근이완효과와 함께 통증감소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NSAIDs 한가지로 통증 관리가 어려울 때, NSAIDs 증량보다는 에페신SR정을 병용투여해 안전하게 통증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라매병원 이재협 교수도 "실제 처방 이후의 데이터를 봐야겠지만 임상결과, 에페리손 서방정은 (속방정과 동일한)효능이 있는 반면 부작용 측면에서는 나빠진 것이 없다"며 "기존 속방정 제제는 TID(1일 3회)였는데 에페리손 서방정은 BID(1일 2회)로도 유효용량에 도달한 만큼 환자의 복약순응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발매 시점인 6월, 에페리손 서방정의 한달 전체 품목 처방액은 1억원에 불과했다.

    제품별로는 명문제약의 에페신SR이 3954만 2619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원제약 네렉손 3449만 1302원, 아주약품 엑손 1420만 6334원, SK케미칼 엑소닌 876만 8231원, 제일약품 에페리날 345만 3934원 등의 순이었다.

     ▲ 에페리손 서방정 6월(발매 첫 달) 매출 현황.

    업계는 6월 메르스 여파와 함께 발매 첫달에는 처방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만 나올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목하며 향후 에페리손 서방정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은 메르스 여파 등 처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여러 제한 요소를 안고 있었던 만큼 당월 처방액만으로 시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여기에다 발매 첫달은 병원의 경우 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의원에서만 처방에 나올 수 밖에 없다. 첫달 매출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에페리손 서방정이 기존 에페리손 속방정에 비해 '복용편의성'과 '유효용량 투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시장의 성장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페리손 서방정은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에게 기존 속방정에 비해 분명한 혜택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속방정 처방이 서방정으로 넘어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이유로 에레피손 서방정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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