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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임상 공개 방식 논란...학회 불구 정보는 찔끔

발행날짜: 2021-01-15 05:45:58

의료계 “임상발표인데 방법은 생략, 결과만 공개하는 건 비정상”
의학회 아닌 약학회서 발표하는 것도 이상...전문가들 갸우뚱

의료계와 제약업계를 넘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확률을 54% 낮춘다는 결과가 공개됐지만, 환영의 목소리와는 달리 의료계에서는 구체적인 평가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게다가 임상 결과 발표 과정과 방식을 두고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

자료사진.
지난 13일 셀트리온은 오후 6시에 공시를 통해 코로나 항체치료제인 CT-P59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연구를 책임진 가천의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가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서 해당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국제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 CT-P59의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즉 전임상 시험(세포실험‧동물실험)은 학술지에 발표하는 방법을 취했지만 경증과 중등도 환자에 대한 28일간의 임상시험은 약학회에서 특별 초빙형식으로 엄중식 교수가 발표하는 형식을 취한 것. 이와 함께 중증 환자를 포함한 2상 임상시험 결과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이용해 언론에 공개했다.

문제는 학회 발표 주제로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 통상 외국 제약사들이 주요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또 학회에서 발표된 만큼 다양한 학술적 토론과 의견이 오고가야 하지만 이 과정은 생략됐다.

이렇다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상 임상시험 결과만을 보고서는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정기석 교수(호흡기내과)는 "회복기간을 평균 3일 이상 단축시켰다는 것을 획기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일단 핵심은 항체치료제로 인해 경증 환자의 중증 전환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느냐"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임상 결과에 대한 로우 데이터(Raw Data)를 확인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아직까지 제약사의 발표 단계로 구체적으로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이유다. 향후 전체적인 임상 결과를 논문으로 세부적으로 공개한 뒤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감염내과) 역시 "전체적으로 연구방법에 대한 내용은 없고 결과 중심으로 공개돼 평가하기 힘들다"며 "임상연구 디자인 단계서부터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특성, 투여군과 위약군의 규모도 확인한 후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과도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게임체인저는 과도한 해석같다. 백신이면 게임체인저로서 유행을 끊을 수 있다"며 "일단 결과만 일방적으로 발표되면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학자들은 약대 교수들과 제약사 중심으로 이뤄진 약학회에서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과정을 두고서도 아쉽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내과 교수는 "이번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의 2상 임상결과 발표의 과정은 의학자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결론적으로 임상시험의 결과는 논문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약사와 제약사의 영향력이 큰 학회를 통한 발표 형식을 취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원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공개적인 검증이 가능하다"며 "전문가 검증을 한 후 공개를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중증 환자 치료에서 효과"라며 "예방백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셀트리온은 CT-P59 임상 2상 결과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는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 증상이 사라지는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은 CT-P59 투여군에서 5.4일, 위약군 투여군에서는 8.8일이었다.

이와 관련해 CT-P59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14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보다 7.6%나 하락하면서 주당 35만 25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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