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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치료 늘면서 세포병리 역할 커지지만 정부 관심 '0'

발행날짜: 2019-04-06 06:00:58

세포병리학회 홍순원 회장, 전문성 인정 호소
"뒤틀린 전문의 수급 체계 한계 상황 다다랐다"

임상 술기가 다양해지면서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세포병리의 사회적 인식과 보상은 10년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세포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는 이를 단순한 진료 지원 파트로 여기며 제대로된 보상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세포병리학회 홍순원 회장은 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현대 의학에 있어 세포병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맞춘 지원과 보상을 촉구했다.

홍 회장은 "1986년 창립 순간부터 정도 관리와 교육을 통해 세포검사의 정확도를 높인 결과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을 조기 발견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로 인해 생존율이 크게 올라가며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1999년에 비해 2013년 유방암은 5.7%, 대장암은 3.5%가 늘었지만 자궁경부암은 3.7%가 낮아졌다.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들도 세포검사 정확도가 50%대에 불과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78%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성과를 견인한데는 세포병리학회 스스로 만든 엄격한 정도관리가 큰 기반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정도관리를 선포하고 그 기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홍순원 회장은 "우리나라 학회 최초로 1995년 정도관리를 시작해 지금은 전국 2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질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상 우리나라 검사 기관의 99%가 스스로 질관리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포병리학회 산하 기관들은 매년 4회에 걸쳐 질관리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관별로 숙련도 검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학회에서 검체 슬라이드를 212개 기관에 보내면 정확한 진단을 내려 학회에 다시 보내야 하며 만약 진단이 틀리거나 실수가 있으면 재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재교육을 받았는데도 또 다시 숙련도 검사와 질관리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검사 기관에서 결국 퇴출된다. 학회가 진행하는 시스템 중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강도높은 질관리 방안이다.

홍 회장은 "세포병리는 임상적 결정을 좌우하는 진단의 최후 보루"라며 "기기나 영상 등으로 종합한 정보에 조직학적 의견을 더해 의사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과정인 만큼 한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러한 질관리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학회 스스로가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강도 높은 자정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책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홍순원 회장은 "이러한 강도 높은 정도관리를 넘어 논문과 평점 등 각종 기준을 통해 지도의사 자격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책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의 노력에 비해 세포병리검사에 대한 인식과 보상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기계를 돌리는 진단검사의학과 검사와 일일히 환자를 보듯 하나하나 의사의 공이 들어가는 병리검사가 동일시 되며 수가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구조"라며 "결국 정부와 의사들도차 병리검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최근 병리과 전문의 수급 문제도 꼬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인식 전환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세포병리학회의 지적이다.

홍 회장은 "10년전에 비해 병리 검체 수가 두배 이상 늘었지만 전문의 수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제대로된 수급 체계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10년 후에는 병리 검사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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