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암질심서 실패한 '타그리소‧옵디보' 그 배경은?
|진일보한 비용분담안 제시 불구 비용효과성 설득 실패
문성호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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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인 기준 제시한 옵디보 "기존보다 약값 더 비싸다고 판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1차 치료제로서 급여 확대에 또다시 실패했다.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2차 치료제로서의 역할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도 급여확대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타그리소, 옵디보 제품사진.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4일 제8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요 암 환자 대상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심의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예정됐던 암질심이었던 만큼 제약사의 자료 요구 및 학회 의견 청취로 인해 심의가 지연됐던 블록버스터 약물들의 급여 확대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대표적인 약물이 바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2018년 12월 국내에서 폐암 1차 요법 적응증을 추가한 이후 급여확대에 3번이나 실패했던 타그리소를 두고서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전보다 진일보한 비용분담안을 제시해 급여확대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중국에서 진행된 3상 임상 연구 결과 등을 제시했지만 결론적으로 암질심을 설득시키는데 에는 한계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올해 하반기부터 2차 치료제로 경쟁약물인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급여권에 포함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

익명을 요구한 암질심 관계자는 "현재 급여로 적용된 1차 요법 후 2차 요법에서 타그리소 혹은 렉라자를 쓰는 것과 1차 요법에서부터 타그리소를 활용하는 것을 비교해 비용효과성을 따졌을 때 전자가 더 효과적이었다는 판단"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제시한 1차 요법에 따른 비용분담안이 이전보다 조정되긴 했지만 만족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 논의에서도 결국에는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을 제시해 보류됐던 것"이라며 "중국 임상 등은 결국 참고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암질심은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에 대한 급여확대안도 보류했다.

옵디보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240mg 2주/480mg 4주)를 신청했지만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암질심 관계자는 "옵디보의 경우 용량만 늘린 것인데 이는 유럽인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유럽인의 경우 기본적으로 몸무게가 80kg이 넘기 때문에 kg/3mg을 생각해 240mg의 용량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몸무게는 유럽과 다르다. 80kg을 넘지 않는다"며 "이 경우 kg/3mg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비용효과성에서 더 뛰어나다. 제약사 입장에서 더 고가로 급여확대를 노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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