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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제약계…동료끼리도 영업방법 '쉬쉬'

이석준
발행날짜: 2011-02-10 06:46:44

쌍벌제 이후 풍경…타 업체와 마케팅 전략 공유는 '옛말'

제약업계가 점점 삭막해지고 있다.

자사의 마케팅 방식을 타사가 알아채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심지어는 같은 직장 동료들끼리도 영업방식에 대해서 쉬쉬하고 있다.

모두 리베이트를 받는 의사까지도 처벌하는 쌍벌제 이후 생겨난 풍경이다. 한마디로 극도의 몸사리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벌제 이후 제약업체들은 자신들의 영업방식 감추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들은 쌍벌제법에서 여전히 리베이트 판단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자신들의 마케팅 방식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게 해 불필요한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쌍벌제 이후 불법행위는 뭐냐는 질문에 '판매목적만 아니면 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누가 하나 걸려야 불법 기준이 명확해진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푸념이 괜한 것이 아니다.

상황이 이러니, 제약업체 종사자간의 영업방식 공유는 옛말이 됐다. 심지어는 같은 직장 동료까지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국내 A제약사 마케팅 임원은 "현재 영업부가 실제 어떻게 현장에서 활동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마케팅부와 영업부가 따로 놀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는 같은 회사지만 지역 영업소들 간에도 서로의 마케팅 방식을 숨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쌍벌제 이후 판촉 활동이 위축되면서, 영업소별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곳이 꽤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중에는 본사 방침과 달리 판매 촉진을 위한 불법 행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말을 안하니 전혀 알 수가 없다. 불안요소를 안고 가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B사 영업사원은 타 업체 직원과의 만남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그간 친분이 있던 타사 직원과는 종종 만나며 서로의 회사 영업방식을 얘기하며 허물없이 지냈지만, 지금은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않아 만남조차도 꺼려진다는 것.

그는 "솔직히 1~2년 전만해도 회사 기밀까지는 아니더라도 알만한 영업방식은 서로 공유했다"며 "당시만해도 업계 전반에 깔린 영업방식이 죄다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장사가 서로 안되다 보니 극도로 예민한 상태라 자칫 기밀을 공유했다가 봉변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국적제약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국적 C제약사 홍보팀 관계자는 "예전에는 영업부서에 놀러가면 현장에서 이뤄지는 영업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며 "(쌍벌제 이후)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푸념만 한다.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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