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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졸업생 수도권 U턴 심각…부속병원 텅텅

발행날짜: 2011-01-26 12:03:36

전북대병원 등 절반 이상 유출…지역별 양극화 심화

|분석④| 2011년도 인턴 모집 결과

서울에서 지방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던 학생들이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대거 서울의 수련병원으로 회귀하면서 부속병원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한숨을 쉬고 있다.

이로 인해 전공의 모집과 관련한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역 의료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로 떠나는 의전원 졸업생…부속병원 대거 미달

의전원 졸업생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회귀하면서 부속병원들의 고민이 깊다.
메디칼타임즈가 2011년도 인턴 모집이 마감된 후 의전원 부속병원들을 대상으로 졸업생 진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졸업생들이 모교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경북대병원의 경우 본교 의전원에서 55명의 졸업자가 인턴에 지원했다.

현재 경북 의전원 정원이 11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이 모교를 버리고 타 병원에 지원한 것이다.

이는 경북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대병원은 정원이 110명이지만 올해 인턴 모집에서 모교에 남은 졸업생은 4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경상대병원도 마찬가지. 76명 중에 본교에 지원한 졸업생은 23명에 불과하다. 43명은 서울권 수련병원으로 떠나버린 것이다.

가천의대 길병원의 경우 수도권 대학임에도 40명의 졸업생 중 27명 밖에 모교에 남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길병원은 올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경향은 비단 올해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졸업생들 대부분이 서울로 회귀하면서 부속병원들을 허탈하게 했다.

지난해 전북 의전원 졸업자 중 모교에 남은 인원은 110명 중 21명에 불과했다. 경상대병원도 76명 중 46명이 서울로 발길을 돌렸었다.

지역별 양극화 심화 "대책 마련 시급"

전문가들은 지역별 양극화로 인해 지역의료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 의전원 졸업생들이 대거 서울권 수련병원으로 회귀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간 전공의 수급상황도 더욱 더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지방 수련병원을 지탱하던 인력풀이 서울로 유출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인턴 모집 결과를 보더라도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눈에 띄게 나타난다. 과거 수월하게 정원을 채웠던 국립대병원들이 줄줄이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충남대병원은 63명을 모집했지만 47명이 지원하는데 그쳤고 37명을 뽑은 충북대병원에도 27명 밖에 오지 않았다.

또한 전남대병원도 103명 중 88명을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고 51명을 뽑은 전북대병원도 미달됐다.

반면, 서울권 대형병원들은 자병원 정원까지 포함해 인턴을 선발했음에도 지원자가 정원을 훌쩍 넘기며 탈락자가 속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12명 정원에 136명이 지원해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대병원도 209명을 모집했지만 226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경북대병원 수련 담당자는 "의전원이 도입될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상황 아니었냐"며 "하지만 딱히 해결방법이 없으니 답답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 의전원들이 본교 출신이나 지역 출신들에게 가산점을 주며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것도 결국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처럼 U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역 의료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 의료계를 지탱할 인력이 부족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방 의대가 설립된 이유가 바로 지역 의료계를 책임질 의사를 배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의전원이 도입되면서 이같은 취지가 퇴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행인 것은 이제라도 의대로 복귀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10년 이상 의료공백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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