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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전문의 몸값 하락세…비인기과 뚜렷

발행날짜: 2009-02-26 06:50:10

서울은 취업난, 지방은 고연봉도 기피 "양극화 심각"

[특별기획]취업전쟁 내몰린 의사들

올해 전문의 자격 취득자와 전임의 과정 수료자들의 취업 시즌이 도래했다. 안정된 직장과 고소득을 보장받았던 전문의들. 경기침체에다 극심한 개원난에 봉착한 현실 앞에서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메디칼타임즈는 올해 전문의 채용동향을 점검하고, 의사와 의료기관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
(상) 얼어붙은 채용시장, 전임의도 별따기
(중) 몸값도 구조조정 조짐…구인난, 구직난 상존
(하) 기본에 충실한 의사가 살아남는다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은 전문의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상당수 종합병원들이 채용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신규 인력을 뽑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구직자가 넘쳐나다 보니 하늘 모르고 치솟던 임금마저 조정기를 거쳐 하락세로 전환할 조짐이어서 새내기 전문의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전문의 연봉 하락 추세…외과계열 구조조정 심화

의사들은 취업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일부 지방병의원들은 의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전문의 L씨.

그는 "당초 생각했던 연봉과 실제 병원이 제시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어느 정도에 맞춰 일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현재 의사 채용시장에서 전문의들의 몸값은 다소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외과계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외과계열 전문의들을 채용하던 규모있는 종합병원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구조조정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상당수의 외과계 전문의들이 취업전쟁에 뛰어든 상태며, 이들간의 경쟁으로 연봉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일부 병·의원과 의사 구인구직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과 전문의의 연봉은 지난해 9천만~1억원 수준에서 형성됐지만 올해에는 7천만~8천만원선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아과와 산부인과도 사정이 마찬가지. 개원시장에 주축을 이루던 전문과목이지만 최근 개원시장 불황으로 신규 전문의들이 대거 봉직자리에 몰리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 또한 연봉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전문의를 뽑는 병의원도 극히 드물어 일반의 연봉으로 취업하는 사례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의사 구인구직 전문회사인 D사 관계자는 "전문과목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연봉 수준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구인기관보다 구직자가 많다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과나 산부인과 등은 사실상 대학병원이나 규모 있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외에는 수요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종합병원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수익이 되는 과에 집중투자하기 위해 이들 전문의들을 구조조정하고 있어 취업난이 가중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풀이했다.

서울은 취업난-지방은 인력난…"수급 불균형 심각"

그렇다고 병원의 구인난이 해소된 것도 아니다. 아무리 채용공고를 내봐야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병원들이 많다.

특히 지방 병의원들은 각종 부가혜택을 제공하고 서울권보다 150~200% 높은 연봉을 제시해도 지원자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충남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 관계자는 "취업사이트에 수개월째 공고를 내도 지원자를 찾기 힘들다"며 "결국 38평 규모 오피스텔과 차량을 제공하고 월급도 세후 1500만원 이상을 보장한다고 공고했지만 아직까지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전문의들은 갈 곳이 없다고 토로하고 병의원들은 의사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다수 전문의들이 서울권 근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서울에서는 전문의가 남아돌고, 지방 병원들은 구인난을 겪는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같은 서울권에서도 불균형은 존재한다. 같은 전문과목 전문의라도 근무하는 지역에 따라 연봉이 천차만별이다.

이같은 경향은 채용공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강남역 부근의 한 피부과는 기본 월급으로 세후 1600만원을 보장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영등포구의 한 병원은 1200만원을, 경기도의 한 피부과는 900만원 선을 적정 연봉으로 제시했다.

내과도 서초구의 한 종합병원은 1000만원 이상을 보장하겠다고 공고한 반면, 도봉구 소재 병원은 700만원 선에 협의를 하겠다는 반응이다.

의사헤드헌터 전문업체인 F사 관계자는 "서울권에서는 취업난이 일지만 지방 병의원들은 여전히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지방에서도 도심권이 아닌 지역에 설립된 병원들은 수개월 이상 구인공고를 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국 지역별, 전문과목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의사 취업시장의 경우 공개채용보다는 선후배 등 인맥으로 고용하던 관례가 있어 왔기 때문에 병원과 의사 양측 모두 채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혼란의 주요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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