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유병률과 관리에 식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식단을 넘어 식사 시간이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뭘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는지도 당뇨병 발병 위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으로 18일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는 2형 당뇨병에 대한 식사시간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ije/dyad081).
현재 당뇨병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제 보건에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식단, 영양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실제로 식습관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글로벌 보건연구소(ISGlobal) 안나(Anna Palomar-Cros) 박사가 포도당과 지질 리듬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과연 식습관의 변화가 당뇨병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10만 3312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식단과 식습관을 평균 7.3년간 추적 관찰하며 이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결과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식단도 당뇨병 발병과 악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먹는 시간도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것.
실제로 오전 8시 이전 첫 식사를 하는 참가자에 비해 오전 9시 이후 식사를 하는 참가자는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1.59배나 높아졌다.
말 그대로 아침을 늦게 먹는 것이 뭘 먹는지와 관계없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독립 인자가 되는 셈이다.
특히 당뇨병 관리에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간헐적 단식 등은 사실 거의 효과가 없었다.
매우 이른 저녁을 먹고 밤에 13시간 이상 단식을 하는 경우 미세하게 당뇨병 유병률을 줄였지만 대체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식은 효과가 없다는 의미다.
또한 하루에 3회 이하로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5회 이상 식사를 하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오히려 5%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안나 박사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식단 조절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식사 시간이 당뇨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식단과 함께 시간 조절이 핵심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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