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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재택치료 선언에 의료계 "안전성 검증부터" 우려

발행날짜: 2021-12-22 12:20:44

한의협, 코로나 한의진료접수센터 개소…후유증 개선 목적
의료계 "코로나 한의학치료 과학적 검증도 안됐는데" 지적

한의계가 한방의료로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에 참여, 지금의 위기상황에 손을 보태겠다고 나섰지만 의료계는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 개소'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재택치료 환자 진료 및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대한한의사협회 문영춘 기획이사, 홍주의 회장, 황만기 부회장.
한의진료접수센터는 홈페이지나 대표번호를 통해 환자의 개인정보와 예진사항을 받아 이를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 연결하는 식이다. 환자와 연결된 한의사는 카카오톡 및 유선, 화상통신 등으로 비대면 진료를 하게 된다.

대상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자나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 등이다. 진료비는 증상이나 치료 기간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절반으로 감면한다. 또 재택치료자에 약물 처방이 필요한 경우 택배 등으로 배송한다.

현재 재택치료는 집중 관리가 어려워 환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고 완치 이후 후유증에 대한 대처도 미흡한 만큼 이런 구멍을 한의사들이 채우겠다는 취지다.

다만 의료계는 한의진료접수센터에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약물 오남용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는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환자는 약물 상호 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오남용 우려가 높아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며 "한의협은 코로나19 한의진료를 주장하기에 앞서 스스로 관련 근거와 안전성을 검증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한의협이 주장하는 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치료 효과를 전세계 학계에 발표해 검증 받은 뒤 과학적인 근거와 안전성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한의협이 '지난해 3월부터 운영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로 당시 확진자의 약 20%를 진료했으며 한의학이 증상완화와 후유증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효과가 공인된 것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의료인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의진료의 실체를 명확히 공개하는 것이 한의협이 나서야 할 일"이라며 "갑자기 코로나19 비대면 진료에 나서는 진의를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의협은 한의학치료로 한계가 있는 위중증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직역 간 연계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의료계가 관련 논의에 협조적이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치료 효과와 관련해 중국, 홍콩, 일본 등 해외 협진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 기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온라인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진행했는데, 이 같은 치료엔 한의학이 유리한 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설명이다.

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일부 직역의 이기주의로 한의사라는 우수한 의료인력이 코로나19 치료에서 제외돼선 안 된다"며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가는 후행조치로는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없다. 앞으로 다가올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인류의 면역력 자체를 증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정부 협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의진료접수센터가 협회 차원에서 운영되는 만큼 재택치료 환자 배정 등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한의사들이 정부가 진행하는 재택치료에 정식으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정부의 반응이 미온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자리를 빌어 이에 대한 정부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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