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핵심 자가치료…의료현장 바람직한 모형은?
이창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6 05:45
0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원장, 호흡기클리닉 활용 시범사업 제언
  • |의사 당 50~100명 담당, 산소포화도·체온 비대면 모니터링 "보상책 필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위드 코로나 전환의 핵심인 확진자 자가치료(재택치료)를 위한 바람직한 진료 모형은 무엇일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치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대면진료를 통한 확진자의 철저한 모니터링과 진료정보 보안을 위해 다양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이상덕 병원장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활욯한 자가치료 시범사업을 복지부에 제언했다.
의료현장에서 생각하는 코로나 자가치료 모형은 무엇일까.

현재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활용한 자가치료 모형을 제안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후 코로나 안심병원 운영을 비롯해 호흡기전담클리닉,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등 방역과 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덕 병원장은 "지난해 코로나 초기 대구 확진자 급증 사태를 겪으면서 생활치료센터 신설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연일 1800명에서 200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업 연수원과 대학 기숙사 등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 수용력은 한계에 부딪쳤다. 생활치료센터의 성과에서 탈피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해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확진자 수에 집착하지 말고 사망률과 치명률, 위중증 환자 치료 등으로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심 중인 자가치료 도입은 생활치료센터 관리에 투입된 지방의료원과 공공병원 등 코로나 전담병원과 중증치료 병상을 운영 중인 대학병원 의료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가치료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 의심자 진단을 위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일반환자 동선을 분리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모습.
이상덕 병원장은 "코로나 확진자 중 무증상 젊은 층으로 자가치료 대상 연령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자가치료는 비대면진료를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전제해야 한다"면서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자가치료 모델은 어떤 방식이 바람직할까.

그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자가치료 확진자에게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디지털 온도계 등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을 선정해 비대면진료 모니터링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확진자 진료 경험이 있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활용한 시범사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지정 호흡기전담클리닉은 9월 현재 전국 의원급 200개소와 병원급 300개소 등 총 500개소가 지정된 상황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지난해 환절기 독감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와 증상 구별이 어렵다는 점에서 일반 환자와 확진자 동선을 분리한 의원급과 병원급을 대상으로 시설관리비를 지원해 지정했다.

이상덕 병원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의사 당 모니터링 대상을 50명에서 100명으로 정하고, 자가치료 확진자의 산소포화도와 체온을 오전과 오후 점검하는 방식과 화상통화를 통해 의사가 확진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비대면 회진을 강구해야 한다. 건강이상이 나타나면 전담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재 일반 환자 대상 전화상담 및 전화처방 등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진료를 시행 중으로 수가는 외래 진찰료로 산정하고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호흡기전담클리닉 내 음압시설을 구축해 의사와 확진 의심자의 감염을 차단했다.
이상덕 병원장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자기치료 수가는 일반 환자 대상 비대면진료 수가와 구분해 별도 신설해야 한다"며 "의료진 수시 모니터링과 비대면 회진 등을 포함한 충분한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가치료 확진자의 산소포화도와 체온 등 개인 진료정보 전송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코로나 사태에서 공적 마스크와 잔여 백신파악, QR 코드 등에서 국민들의 접근성과 정보 보안성 등에 신뢰를 받고 있는 업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자가치료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상덕 병원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은 불가피하다. 확진자 수 중심의 방역 4단계를 지속할지 국가와 국민들의 경제적 득과 실을 판단하고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활용한 자가치료 도입을 복지부에 건의했다. 코로나 사태에서 한국 의료의 수용 가능성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이창진 기자

    • 대학병원, 중소병원 등 병원계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이창진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