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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난리속 수두 백신 효과 절반으로 뚝 "대책 시급"

발행날짜: 2021-08-24 05:45:56

백신 효과 첫 해 86.1%에서 6년만에 49.9%로 곤두박질
부스터샷 추가시 73.4%로 유지…"접종 정책 수정 필요"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인 가운데 국가예방접종 중 하나인 수두 예방 접종의 효과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1회 접종으로 진행중인 국가예방접종이 6년만 지나도 효과가 절반 이하로 줄어버린다는 점에서 부스터샷 등을 포함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첫 전국 단위 수두 백신 효과 분석 연구 공개

오는 9월 13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가예방접종 중 하나인 수두 백신의 실제적 효과에 대한 전국 단위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국가예방접종인 수두 백신의 효과가 6년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두 백신은 2005년부터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돼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의 모든 영유아들에게 1회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두 예방 접종률은 97%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매년 수천명의 수두 환자가 신규로 발생하며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태어나는 아이들의 97%가 백신을 맞지만 여전히 수두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최은화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전국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현재 수두 백신이 얼마만큼 효과를 보이고 있고 수두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1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추적 관찰 데이터를 분석해 예방 접종 유무와 수두 발생률, 백신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콕스(COX) 비례 위험 모델에 의해 위험도를 보정한 뒤 백신 효과를 추정해 접종군과 비접종군의 차이 및 연도별 백신 효과의 감소치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백신 효과 6년만에 절반으로 감소…"2회 접종 전략 필요"

분석 결과 2011년에 출생한 아이는 총 42만 1070명으로 이 중 97.5%인 41만 393명이 1회 이상 수두 예방 접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두 백신에 대한 1회 접종과 2회 접종간 효과 차이
이 중 수두 진단을 받은 아이는 5만 5940명으로 전체의 13.3%에 달했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수두 발생률은 연간 1000명 당 24.2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 중증 수두는 0.98%에서 발병했다.

수두 진단 빈도는 오히려 백신 접종군이 더욱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접종군은 13.4%에서 수두를 진단받은 반면 미접종군은 10.4%로 오히려 적었던 것.

하지만 중증 수두 발병률은 백신 접종군이 0.97%, 미접종군이 1.3%로 차이를 보였다. 백신을 맞아도 수두에 덜 걸리지는 않지만 중증 수두가 나타날 위험은 줄어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출생월, 성별, 연도별, 지역별로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진행한 결과 접종 첫 해 백신 효과(vaccine effectiveness)는 86.1%로 분석됐다.

하지만 불과 4년 만에 이같은 백신 효과는 62.6%로 떨어졌으며 6년차에는 절반 이하인 49.9%로 감소했다.

중증 수두에 대한 백신 효과도 접종 첫 해에는 80.4%를 기록했지만 6년 후에는 66.3%로 크게 줄었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백신 효과는 접종 첫 해부터 매년 7.2%씩 감소하는 것으로 환산됐다. 3년이 지나면 20%가, 또 3년이 지나면 또 20%가 떨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4세에서 6세에 부스터샷, 즉 2차 접종을 한번 더 맞은 아이들은 이러한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2회 접종군의 수두 발생률은 2.11%로 1회 접종군 8.42%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한 마찬가지로 6년 후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 1회 접종군은 49.9%로 크게 줄어든 반면 2회 접종군은 73.4%로 상당 부분 효과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수두 백신에 대한 2회 접종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는 이미 이러한 감소 효과를 확인하고 2회 투여 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두 백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급속도로 떨어지며 이를 막는 방법은 2회 접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또한 연도별 백신 효과 감소 환산치를 제시한 만큼 2차 예방접종의 이상적인 시기도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접종 후 3~4년 사이에 백신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2차 접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2회 접종 전략의 비용효과성을 고려해 역학적 소견에 따라 2차 접종 시기와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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