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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교차접종 처음인데…환자 민원 벌써부터 부담"

원종혁
발행날짜: 2021-06-22 11:50:06

기본접종시 교차접종 드물어 "정부 지침 투명하고 명확해야"
방어항체 형성 문제 및 국내 소염진통제 알레르기 환자 관건

코로나 백신 수급 불안정 문제로 정부가 '교차접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자 일선 개원가에서는 방어 형체 형성부터 이상반응 모니터링까지 불안감이 다양하게 터져나오는 모양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소염진통제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에서 부작용 이슈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교차접종에 따른 부담도 크다는 평가다.

사진: 얀센 백신 접종 모습.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반기 백신 1차 접종이 지난 19일 일단락된 가운데 교차접종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당장 오는 7월부터,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2차 기본접종으로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을 허용한 상황에서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에 부담을 꺼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인원 중 76만명은 7월 중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30세 이상 방문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자, 경찰·소방·해경을 포함한 사회필수인력 등이 우선 대상으로 잡힌 것.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 불안정 문제로 인해 화이자 및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을 교차접종하는데 적지않은 우려가 발생하는 이유다.

접종 개원가 A내과 원장은 "교차접종 민원에는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면서 "먼저 7월에 의원급 의료기관 종사자가 접종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접종자의 경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 일각에서는 교차접종을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의료진 조차도 이상반응 대응 문제에 고민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그는 "결국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시험대에 먼저 오르는 셈인데, 의사들 사이에서도 실험대상이 아니냐는 불만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 중인 서울 소재 S이비인후과 원장도 "기본접종의 경우 백신을 바꿔 접종하는 사례가 드물다"며 "이번 경우 교차접종 환자에서는 추후 부작용 모니터링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유럽지역(EU)의 경우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하는데 완전히 우려를 씻어낸 상황은 아니라는 것.

그는 "통상 백신 임상은 수 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팬데믹 사태에 응급상황을 맞아 보고된 일부 증례(case report)로만 유럽 일부 국가에서 조차 교차접종을 허가해준 것으로 안다"며 "주목해볼 부분은 접종 환자에 부작용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료화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는 희귀 혈전증 문제가 일었지만, 오히려 한국인에서 혈전증 이슈는 적었다고 했다. 그러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소염진통제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에서 부작용 우려가 더 클 수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받는 환자에 모니터링 부담이 있는 이유는 하나"라면서 "우리나라에는 소염진통제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환자에서 방어항체가 더 잘 형성된다거나 하는 보고는 아직까지 근거가 많지 않다"며 "결국 개원가에서는 주어진 정보만 가지고 접종을 해야하는데 환자를 설득하는 일도 부담"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이후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등으로 2차 접종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이후 화이자 외 모더나라든지 다른 백신으로 교차접종하는 부분도 용역연구를 계획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고한성 공보이사는 "사실 60세 이상 백신이 지난 주 끝났기 때문에 지금은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지금은 화이자 및 모더나 등 백신이 추가될 예정으로 정부 공급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단지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왔을 때 고민되는 사항들은 있다. 혈전 부작용에 메뉴얼은 있지만, 모든 두통 환자들에게 검사를 권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매번 바뀌는 '쪽 대본식' 정책이 이어지기 때문에 앞날을 대비하는게 힘들고 매번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도 정기총회에서 교차접종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2차 백신접종 예정자에 한해 교차접종을 허용한다고 하는데, 백신 수급 문제에 있어 정부가 솔직해졌으면 한다"면서 "우리나라 백신 정책은 현재 너무 중구난방인 상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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