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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목소리 대변할 사람 없어질까 회장 출마 결심"

발행날짜: 2021-03-16 05:45:58

세 차례 연기 끝에 출마, 당선된 대공협 임진수 회장
"의료계 파업 여파 공보의에 불이익 없도록 하겠다" 각오 밝혀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세 차례 미뤄진 회장 선거. 투표율은 15%.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공중보건의사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다.

회장 선거 공고가 수차례 밀리는 것을 목격하며 고민하다 선거에 도전, 전국 공보의를 대표하게 된 임진수 회장(29, 인제의대)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회장 선거 기간이 아닌 데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보의 권익 향상에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진수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가이드라인 제작을 1순위 사업으로 꼽았다.
임 회장은 "작년만 해도 국가 정책에 반대하며 의료계가 총파업에 나섰지만 공보의는 공무원 신분이라 의사로서 이야기를 못하는 현실에 분개하기도 하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공보의로서 권익을 이야기해 줄 사람도 없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공보의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임진수 신임 회장은 질병관리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보의 2년차다.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도에서 근무하다가 코로나19 역학조사에 참여하고 싶어 질병관리청으로 자청해서 왔다.

임 회장은 "방대본에 소속돼 있다 보니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닳고 닳도록 보게 되는데 지방자치단체가 보상지침 등의 해석을 다양하게 하고 있었다"라며 "해석상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마음도 회장을 결심하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역학조사 현실 열악…인력 증원해야"

'역학조사'에 특히 관심을 갖다보니 코로나19 상황에서 역학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보의의 열악한 상황에 특히 우려감을 표시했다.

임 회장은 "시도에 역학조사관으로 가는 공보의가 있는데 코로나19에다 일상적으로 수행하던 법정감염병 역학조사까지 해야 한다"라며 "역학조사 인력이라고는 공보의 한명과 공무원이 한조로 움직이는데 이들이 시, 도 전체를 관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역학조사 공보의를 온콜 당직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온콜은 항시 대기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1년이 넘도록 개인의 자유를 박탈당하면서 근무하고 있다. 인력 충원도 안되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자포자기 한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현실을 이야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상반응 조사 업무까지 더해졌다.

대공협 35대 회장단에 당선된 임진수 회장(오른쪽)과 박진욱 부회장
임 회장은 "예방접종 이상반응 접수 시 환자의 임상 경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관련 사례가 있는지 논문까지 검토한 후 예방접종과 이상반응의 연관성에 대해 1차 판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논문을 찾고, 의무 기록을 다 검토해야 하니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연의 업무도 하면서 예방접종 이상반응 추적까지 더하면 진짜로 쉴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예방접종이 전 국민으로 확대되면 업무 과중은 불 보듯 뻔하다. 관련 업무 인력에 대해 추가 증원을 하고 공보의 중에서도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보의는 방역의 한 축이다. 3T(Test, Trace, Treat) 중 검사(Test)와 추적(Trace)를 공보의가 80~90% 전담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격무에 시달리다 번아웃하면 4차, 5차 대유행을 얘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대응 가이드라인 제작 최우선 사업

임진수 회장은 함께 당선된 박진욱 부회장과 코로나19 대응 가이드라인 제작을 1순위 사업으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과 공보의 260명을 16일부터 조기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

지난해 의대생으로서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국시 실기시험 거부를 했던 인물이 공보의 1년 차로 의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파업에 참여했던 만큼 절망감도 있고 의료계나 정부에 불신이 강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들이 의사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 현실적이고 부끄러운 문제로 의욕이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보의 2~3년 차는 1년 넘게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다"라며 "새로 들어올 1년 차도 똑같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활치료센터, 역학조사 등의 활동에서 수당이나 근무환경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최우선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보의가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만들 예정이다. 현재 대공협 홈페이지 활성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

임진수 회장은 "앱 개발 등을 통해 공보의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서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단순 친목이 아니라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보의 복무 기간 축소와 근무환경 개선은 늘 등장하는 이슈"라며 "공보의 안에서도 근무환경이 천차만별이다. 실태조사를 해서 근거를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에 대해 정부에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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