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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뽀 투쟁은 도움안돼...이익된다면 정치색도 버려야"

원종혁
발행날짜: 2021-02-17 05:45:59

[의협회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기호 1번 임현택 후보
투쟁과 협상 겸비한 전략..."많이 다르다는 평가 받을 것"

"선거전을 치를 때와 의협회장이 된 후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과연 회원들이 지지하고 함께할 수 있을까요?"

임현택 후보자는 투쟁의 색깔론을 얘기할 때 최대집 현 의협회장과 비교되는데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말그대로 '무대뽀' 정신의 출구없는 투쟁과 중요한 시기마다 그릇된 판단을 내놓은 잘못들을, 의협 집행부가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기호1번 임현택 후보.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기호1번을 확정한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신념을 분명히 밝혔다.

임 후보는 "3년전 의협회장 선거에 나와 달라는 회원들의 수많은 요청에도 나갈 시기가 아니라 판단해 고사했다. 의협 수석기획이사직을 딱 3개월 맡았다 실망감에 미련없이 사표를 내고 소청과의사회장직에만 전념해왔다"며 "감옥에라도 가겠다는 선거때 다짐과 달리, 그들은 의사들을 위해 투쟁할 마음이 눈꼽 만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구 의협청사에서 단식 투쟁을 할 때, 모 이사가 함께 단식을 하자고 하길래 '지금은 밥을 굶을 때가 아니라 밥을 두그릇씩 먹고 열심히 뛰어야 할때'라고 했다"면서 "무대뽀로 출구없는 투쟁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다가 막상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그릇된 판단을 내린 그들을 나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저열한 네거티브"라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의료계와 정부의 관계를 놓고 "흔히들 말하는 '투쟁'과 '대화' 어느 한 가지만을 고르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속성이 있다. 투쟁만 주장해서도 안 되고 무조건 대화로만 해결하자는 것도 일종의 넌센스"라고 답했다.

이어 "대응방식을 놓고는 다양한 방법이 나올 수 있다"며 "그간 소청과의사회장으로서 성공적인 6년간의 회무경험은 전략적 사고에 의한 대화와 투쟁을 겸해서지, 일부 오해하실만한 투쟁만 주장해서 성취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건국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수련을 받고, '미래를 위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모임(이하 미소모)' 대표로 활동해오다 지난 2016년 3월 직선제로 처음 치러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에 당선된 이후 세 번째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연임에 따른 당시 득표율을 보면 초선 66%, 재선 90%, 3선 97%로 회원 지지기반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그는 "구태 의연한 기존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분명하게 성공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드릴 생각"이라면서 "의사모임에서 그럴듯한 주장을 펴고 정작 해결책은 내놓질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의협 회장이 된다면 정말 일 잘하고 '이 사람은 많이 다르다'는 소리 들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옥죄는 각종 규제 풀어낼 해법 "바른 일엔 좌고우면(左顧右眄) 않을 것"

이번 선거에 슬로건으로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을 내걸었다. 변호사협회를 능가하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는 심산.

무엇보다 존폐위기에 놓인 주요 과목들에 전폭적 지원책을 선언과 동시에 12가지 선거공약을 꺼내올렸다. 메이저 진료과목과 수년간 레지던트 지원조차 없는 과들을 우선적으로 살리는 한편, 이를 위해 회장이 직접 회원과 소통하는 채널 구축과 전공의 및 교수 임금수준 개편, 의료사고 등 법적문제 발생시 소속병원의 책임을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의사집단의 정치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도 주요 약속 중 하나다. 의료보건 분야에 일조를 하는 정치인들의 경우, 정치적 색깔에 관계없이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

여기에 복지부 인증 병원이 아닌, 의협이 인증하는 '좋은 병원사업'을 도입하는 동시에, 부당한 현지조사를 제지하기 위해 병의원에 변호사를 파견해 즉각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제도의 위헌성을 두고 헌법소원도 예고한 상황이다. 의협 사내변호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의료전문로펌 등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 '법률 지원 드림팀'을 가동하겠다는 공약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임 후보는 "의협에 제출하는 후보자 소개서에 12가지 공약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회원들이 원하는 공약을 얘기해 달라'는 구글드라이브 설문조사로 이어지는 QR 코드를 넣은 것"이라며 "파상공세로 의사를 옥죄는 법안과 규제들이 하루가 멀게 나오고 있다. 공약들 전부가 해결이 시급한 현안들로 의협이 조속히 해결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득 박탈을 강력히 촉구하는 상황이다. 또 전문가로서 정인이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검찰이 공소의견을 살인죄로 바꾸도록 기여하는 등 아동학대 문제 개선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오늘날 의사들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것에는 자신이 직면한 문제조차 사회적인 목소리를 제대로 안냈기 때문"이라면서 "아동학대나 조민의 부정입학 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낸 다음부터 국민들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닌 사회 문제를 고치는 의사로 인식한다. 분명 바른 일에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마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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