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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휴대폰 장시간 사용, 종양 위험성 높여"

이창진
발행날짜: 2021-02-16 10:29:33

명승권 교수팀 공동연구 "엘리베이터와 차량 이동 시 사용 줄여야"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뇌종양을 비롯한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5일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대학원장)가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팀(제1저자 최윤정 의학박사)과 UC버클리 보건대학원 가족지역사회건강센터(Center for Family and Community Health) 조엘 모스코위츠(Joel Moskowitz) 센터장과 공동으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46편의 환자 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명승권 교수, 홍윤철 교수, 최윤정 박사, 모스코위츠 센터장.
분석 결과, 휴대전화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종양 발생 관련성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주요 연구 그룹별로 세부적인 메타분석을 한 결과, 하델 연구팀(해당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에서는 휴대전화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온 반면,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주관한 다국가 인터폰 연구(INTERPHONE study)에서는 반대로 위험성을 낮추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과 무관하게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세부분석한 결과, 장시간 사용 시(누적사용시간 1000시간 이상) 종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교차비 1.60, 95% 신뢰구간 1.12-2.30)으로 나타났다.

명승권 교수는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2009년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를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는 그 후 10년 동안 발표된 개별연구를 포함해 메타분석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명승권 교수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노출되는 고주파 전자기장(주파수 800-2000 메가헤르츠(MHz))이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일부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면서 "46편 연구를 모두 합쳤을 때는 휴대전화사용과 종양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연구자 그룹별 및 연구의 질적수준별로 세부분석을 시행했을 때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팀별로 따로 메타분석 결과, 하델 연구팀은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교차비 1.15, 95% 신뢰구간 1.00-1.33), 인터폰 연구팀은 오히려 종양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교차비 0.81, 95% 신뢰구간 0.75-0.89), 나머지 연구팀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명승권 교수는 "결과가 차이가 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연구의 질적 수준과 연구대상자의 응답률 및 휴대전화 회사로부터 연구비 제공 유무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1000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우(10년간 사용한 것으로 환산하면 매월 약 500분 내외 사용하는 경우) 종양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았다"고 전했다.

명 교수는 "휴대전화의 위험성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이라도 예방의 원칙에 입각해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길 권하며, 특히 엘리베이터나 차량 이동처럼 전자기파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휴대전화 사용 시 얼굴에서 2~3cm 정도 떨어뜨리고 가능한 줄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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