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코앞인데 수급 계획은 오리무중...개원가 궁금증 증폭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1-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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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안전성 관리부터 접종기관 선정, 운영방식 공지 시급" 지적
  • |중증 부작용 관리가 핵심…"인과성 입증시 별도보상 필요" 주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정부가 당장 다음달부터 전국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시행을 예고했지만 정작 구체적 실행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료계는 백신의 수급계획과 접종에 관한 세부사항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한편, 접종을 담당할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보상방안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캡쳐.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 접종 부작용 피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정부가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의 2월 접종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도,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한 뒤 백신 접종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황.

하지만, 의료계는 정부에서 추진중인 예방접종 시행 계획안을 놓고 여전히 혼선을 빚는 모양새다. 실제로 19일 현재까지도 접종하게 될 백신의 안전성 관리부터 물품공급 계획, 접종기관 선정과 운영방식, 동원되는 인력과 민간의료기관의 보상책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 관리는 정부가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 발생이라는 '인과성'을 확인한 접종자의 경우 '별도의 보상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선 여전히 혼란이 따르는 것이다.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백신 접종을 맡아야하는 일선 개원의들의 궁금증은 높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미국FDA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백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게 개원의들의 전언이다.

이비인후과의사회 한 임원은 "피해보상에 있어 백신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으면 피해보상이 이뤄질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과 무관하게 예방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에 대해선 '일반적인 보상'이 필요하고, 인과성이 입증될 경우 별도로 보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백신 접종과정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흔한 이상반응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 사고 등의 중증 부작용의 경우 백신 접종에 따른 인과성이 확인된다면 철저한 백신 보상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엔 내과계 개원가가 중추적 역할을 맡게될 텐데, 민간의료기관 참여에 대한 설문도 아직 받지 못했다. 중요한 세부적인 수가 보상책 등도 안내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이상 반응에 대해 책임을 접종 의료기관에 떠넘기지 말고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절대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낸 바 있다.

mRNA 백신 별도 접종센터 운영되나…의협 "예방접종시행관리위원회 구성" 제안

더불어 백신 보관 및 관리 접종에 필요한 물품의 공급 이슈를 두고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각 백신의 계약 상황과 수입 일정을 파악해야만 접종 간격 등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수립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앙 구매 이후 전국적으로 공급과 지원이 이뤄진다는 계획이지만 이때 물품 공급이 '무상'인 것인지, '단순 공급'에 해당되는 것인지는 명확치가 않다는 지적.

또한 상온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독감백신처럼 일반 의료기관까지 범위를 넓혀 활용하고, 저온(냉동)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전국 250여개 보건소를 거점으로 접종시스템을 구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에 일선 개원의들은 "접종기관에 대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은 별도 접종센터에서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있으나 민간의료기관에서의 접종은 불허되는 것인지, 접종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라고 되묻는 분위기다.

현재 의협은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시행관리위원회'를 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할 것을 제안한 상황. 무엇보다 전국민 백신 접종과정에서 원활한 정책 시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의협은 "해당 위원회를 통해 백신 접종 스케쥴 관리 및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 등을 확인하는 면역 상태 평가 절차에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이달 중으로 전회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의료인 우선 예방접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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