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없나" 호소하던 충북교육청 3년만에 숨통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1-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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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2억원 연봉 및 시간제 근무 근무환경 개선에 정원 2명 채워
  • |개소 이후 수차례 공채 나섰지만 실패 "올해 첫 정원 채울 듯"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골머리를 앓던 충북교육청(마음건강증진센터)이 개소 이래 처음으로 정원을 채울 전망이다.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충청북도교육청은 마음건강센터에서 근무할 정신과 전문의 채용공고 중인데 11일 현재 이미 2명의 정신과 전문의가 지원했다. 접수마감일이 오는 15일로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당초 모집 정원인 2명을 모두 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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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증진센터는 지역사회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 및 위기학생 컨설팅 등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 충북 교육청이 문을 연 기관. 개소 이후 계속해서 정신과 전문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번 공개채용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는 우려와는 달리 마감이 이전에 정원을 충족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작년 8월 이후 2명의 전문의 자리가 공석인 상태가 지속됐지만 올해는 인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교육청 "근무조건 및 연봉 처우 개선"…행정업무 부담? 시간제도 가능

비결은 2억원의 연봉에 행정업무 최소화 등 파격적인 근무환경.

일단 공고에 따르면, 마음건강증진센터 전문의 모집 분야는 '2년 계약직'으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총 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근로형태는 상근제 또는 시간제(주당 20시간) 근무자, 채용이 이뤄질 경우 오는 3월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근무한다. 상근제 지원자가 미달하면 차선책으로 주 20시간 시간제 근무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인난을 겪은 만큼 파격적인 근무조건도 내걸었다. 주 5일(1일 8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주 1일 '자율 연구일'을 비롯한 1일 2시간의 '자율 연구시간'도 보장한다. 특히 제시한 자율 연구일과 자율 연구시간을 근무시간에 모두 포함시킨다는 것.

더불어 연봉 처우도, 통상 근무의사 수준으로 대폭 조정했다. 2018년 3월 센터 개소 당시 채용된 전문의 세전 보수는 월 1100만원(경력 2년 미만)∼1300만원(경력 5년 이상) 수준이었다.

그러나 개소 이후 1년 가량 전문의 1명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하다, 나머지 1명의 전문의마저 작년 8월 퇴직을 결정했을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했던 상황. 작년에만 다섯 차례 이상의 채용공고가 이뤄질 정도로 전문의 수급에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작년 9월부터는, 일선 병원 등의 보수를 토대로 평균 세전 보수인 '월 1700만원에서 1900만원' 수준으로 맞춰 올렸다. 따라서 상근제의 경우, 경력 2년 미만은 세전 월 1700만원부터 경력 5년 이상은 1900만원까지로 최대 연봉은 2억원을 넘게 제시한 것이다.

시간제 근무자 역시 경력에 따라 시간당 최저 8만1340원(경력 2년 미만)부터 9만910원(경력 5년 이상)까지로 책정했다.

또한 교육청은 업무분장 범위가 넓어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에 차선책도 마련한 상황이다. 통상적인 전문의 근무 형태와 달리 공무원직에 맞춘 근무 형태와 행정업무 범위에는 어느정도 부담감이 따를 수 있다는 판단에 '시간제 근무'도 제시했다.

실제로 올해 공고를 살펴보면, 전문의는 '학생정신건강 및 위기학생 상담'을 비롯한 '정신건강 관련 컨설팅 및 자문' '학생, 학부모, 교직원 정신건강증진 교육' '교직원 상담 및 힐링 프로그램 지원' '자살사안 위기개입 현장 지원' '전문 상담인력 및 교원 상담 역량 제고 지원' '기타 학생정신건강지원을 위한 필요한 조치' 등 맡게될 담당 업무분장 범위가 넓다.

또 해당 내용 외에도, 전문의는 근무 예정 기관인 마음건강증진센터장이 분장하는 사무업무도 함께 맡아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한 개원가 봉직의는 "코로나 정기화로 인해 개원이나 봉직의 시장의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게 사실"이라며 "단순히 연봉 수준이 메리트로 작용했다기 보다는 정해진 업무시간과 탄력근무, 시간제 근무 조건 등 장기적인 취업시장에 숨고르기 차원에서 차선책이 됐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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