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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짙은 파란색을 어떻게 연하게 만들 것인가

모채영
발행날짜: 2020-12-21 05:45:50

모채영 가천의대 학생(2학년)
Medical Mavericks 대외협력팀장



|가천의대 의학과 2학년 모채영|1차, 2차 대유행 그 이상의 거대한 파도가 전국을 덮친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최소 1년 이상의 판데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임상 시험을 통과한 백신이 타국에서는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그 백신이 집단 면역의 효과를 나타낼 만큼 사회에 풀리는 것은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적어도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다.

질병의 발발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은, 작게는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답답함과 동네 카페에서 즐기던 여유의 상실이지만, 크게는 누군가의 실업과 사회적 활동의 상실이다. 다시 말해서, 판데믹 속에서의 일상은 상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실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것은 정신의학적인 영역에서이다.

‘코로나 블루’는 아직 정식으로 인정받은 용어는 아니다. 우울한 상태를 의미하는 ‘blue’와 ‘코로나-19’를 합친 신조어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민의 40%가량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가 한 언론사와 실시한 인터뷰에서, 코로나 블루의 증상은 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이명, 소화 불량 등 신체적인 증상 및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묘사되었다. 기존에 정신과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서는 증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승환 교수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잠재 환자를 현재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7-10배로 추정하였으며, 이러한 환자들은 직접적인 소통이 억제되는 혼란스러운 현재의 사회 상황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코로나 블루에 노출된 것은 의대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단체 생활을 중시하는 의과대학의 특성상 현재 판데믹 위생 규정은 기존의 결속력을 와해시키고 단체 안에서의 소통을 약화시켰다. 기존 일상과의 괴리 속에서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상실감에서 비롯된 우울감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Medical Mavericks 준회원 대상 자체 조사 결과, 응답한 36명의 준회원 중 27명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해본 적 있다고 응답하였다. 기존에도 의대생들이 과중한 공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음을 고려해 보았을 때, 코로나 판데믹 상황은 의대생들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 및 정신 건강 상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의료계를 넘어 범국민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적절한 조치를 제때 취해야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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