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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대교육 코로나 계기로 더 발전할 것"

황병우
발행날짜: 2020-12-21 05:45:50

안신기 한국의학교육학회 학술이사
의학교육학회 안신기 이사, IT 인식 전환 긍정적 평가
변화된 시스템 속 '어떤' 교육 내년 주요 화두 언급

2020년 한 해를 관통한 코로나19가 의료계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 것처럼 의대교육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의도한 선택은 아니지만 모든 의과대학이 온라인강의를 통한 비대면교육을 실시했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의대교육에도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며 내년 상반기 의대교육도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에서 더는 땜질로 버티는 것이 아닌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는 한국의학교육학회 안신기 학술이사(연세의대 의학교육학교실)를 만나 코로나19로 변한 의대교육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의학교육학회 안신기 학술이사.

"어려움 겪은 2020년 의대교육…교수‧학생 모두 새로운 도전"

코로나19로 인해 의대교육 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이 겪은 공통적인 어려움은 교육자와 학습자가 만나는 접근성이 차단됐다는 점. 또한 의대의 경우 다른 대학보다 개강이 빨리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제적인 대응이 불가피 했다는 게 안신기 이사의 설명.

그렇다면 새로운 교육 형태가 안착된 것인가? 라는 질문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답변한 안신기 이사는 성과도 있었지만 반대로 어려움도 많았다고 밝혔다.

안 이사는 "의대의 경우 개강 2주전 전격적으로 전환하는 경험을 했고 교육자 피교육자 모두 힘든 경험을 한 것은 틀림없다"며 "현장의 경험에 근거한 학습과 실습이 중요한 의대교육 특성상 이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할지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이 마련돼 있지 않은 의대는 서버의 문제나 단순히 PPT슬라이드를 보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반대로 교수들 또한 한 강의에 투자하는 시간이 기존의 2~3배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IT를 기반 교육에 대한 교수들의 저항이 줄어들었다는 점.

안 이사가 속한 연세의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많은 교수들이 자료를 바탕으로 목소리를 입히는 강의를 채택했다면 3주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60%이상이 라이브로 학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강의를 선택했다.

결국 이러한 인식의 전환으로 절반가량은 코로나19상황 이후에도 다시 이전의 교육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IT를 적절이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신기 이사가 직접 구매한 영상 장비들. 올 한해 의대교육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안 이사는 "전통적으로 어느 특정 장소에서 한번밖에 교육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부분을 다시 볼 수 있다"며 "교육의 시간과 공간 확장이 가능해 졌고 학생 또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보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의대교육을 되돌아봤을 때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등 부정적인 요소도 이슈가 됐던 상황. 안 이사는 온라인 강의가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리려면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된 상태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수들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여전히 학생들의 반응을 알고 관계성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은 부족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구와 투자는 필요하고 개별 교수가 아닌 전체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가져다준 의대교육 고민 '무엇을‧어떻게' 가르칠까?

"코로나19는 의대교육 시스템의 변화와 동시에 'How to teach', 'What to teach'에 대한 고민을 근본적으로 하게 됐다고 본다"

2021년 의대교육도 여전히 온라인 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채택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안 이사는 어떻게 무엇을 가르칠지가 새로운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신기 이사.
안 이사에 따르면 의학지식이 2배가되는 시간이 과거에 150년이었다면 지금은 3달이 채 되지 않는 지식 폭증의 시대. 그만큼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교육을 따라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고민하는 것을 넘어서 많은 의학지식을 어떻게 선별해서 전달할지 고민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식 폭증의 시대에 학생이 필요한 지식을 다 가르칠 수 없고 속도도 쫒아 갈 수 없다. 지도를 중심으로 한 자율학습 방식 등 정보적용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교수들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의학교육학회의 올해 경험 통한 큰 그림 계획

한편, 한국의학교육학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 상황을 겪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체 설문조사 등 밀도 있는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에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안 이사는 이 과정에서 단순히 의학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떠나 역량 바탕 교육과 정체성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고민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안 이사는 "의대에 들어온다는 것은 공부 외에 전문가 공동체에 입문해 선배와 교수들로부터 보이는 것 외 의료현장의 경험을 얻는다"며 "의사로서 전문가로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논의의 방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학생들이 코로나19에 더해 사회적 이슈로 큰 홍역을 치렀고 소위 트라우마에 가까운 경험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교수들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어느 한 대학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학 간의 자원을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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