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전공의 별도정원...'입원전담의' 채용 동력인데 날벼락
|2021년부터 전공의 정원 정책 변경...2명당 1명 배정 없어져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11-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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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 병원들 "사전 통보도 없이…" 전공의 정원 감축에 난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아무리 정책 별도정원이라고 하더라도 일언반구도 없이 발표만 하면 끝인건가."

    2021년도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따른 전공의 별도정원이 돌연 사라짐에 따라 일선 대학병원 의료진들의 불만이 거세다.

    일각에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보건복지부 정책 방향에 변화가 생긴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따른 전공의 별도정원 삭제로 의료진들은 당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도 전공의 정원에 따르면, 전년과 달리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관련 전공의 별도 정원이 사라졌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각 병원에 해당 의료인력 채용을 늘리자는 취지로 입원전담전문의 2명 당 전공의 1명의 별도 정원을 배정해왔다.

    전공의 정원과의 연계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게 일선 병원 의료진들의 전언. 특히 의료인력난이 극심한 대학병원은 전공의 별도정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동력 역할을 해왔는데 아쉽다는 푸념도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서울아산병원 내과 레지던트 정원은 25명이지만 정책 별도정원으로 1명이 추가됨에 따라 26명 정원으로 운영해왔다. 전북대병원도 내과 정원은 9명이지만 정책 별도정원으로 1명을 추가해 총 10명의 정원을 받아왔다.

    이밖에도 상당수 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따른 정책 별도정원 혜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던 상황. 돌연 생각치도 못한 전공의 정원이 사라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대한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김준환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 내과 진료전담교수)는 "전공의 정원 발표와 동시에 일선 병원 의료진들이 정책 별도정원 배정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다들 갑작스럽게 별도 정원이 빠진 것에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선 의료진들이 우려하는 바는 본사업으로 전환이 안된 상황에서 정책적 인센티브가 사라졌을 때 일선 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각에선 병원 내 입원전담전문의들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고도 봤다.

    지방 대학병원 모 내과 교수는 "이미 채용한 입원전담전문의를 내보내진 않겠지만 앞으로 추가 인력을 늘릴지는 의문"이라며 "내년도 인력이 더 늘어날 것을 기대하며 버티던 입원전담전문의 중 일부는 비전을 못 느껴 그만둘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봤다.

    실제로 현재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 중인 한 의료진은 "복지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본사업 전환이 안된 상태라 여전히 시범사업 기간인 셈인데 어떤 취지에서 돌연 별도정원을 뺐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건정심에서 본사업으로 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 제도를 간신히 유지해온 지방 대학병원에선 흐지부지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별도 정원을 지속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020년 2년째 전공의 채용에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할 경우 정책적으로 별도정원을 인정해줬다. 저년도 기준으로 별도 정원이 57명에 달한 상황.

    복지부 관계자는 "정책적 별도정원이 비대해졌다고 본다. 또 입원전담전문의 정원도 크게 늘면서 정착 단계에 이르러 2021년도 추가적인 별도정원은 없어도 무방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주로 대형 대학병원에 몰리는데 일각에선 이를 두고 대형병원 특혜라는 지적도 있다"며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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