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정책  
만연한 대기간호사…현장 발령까지 1년 걸린다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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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선우 의원, 상종·대학병원 24개소 분석 결과 10명 중 6명만 발령
    • |모 국립대병원 실제 임용률 17% 불과…대기 최대 3년 공지하기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병원계 고질적인 병폐인 대기간호사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77개소 중 71%인 55개소가 임용 대기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강 의원은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 24개소를 분석한 결과, 합격 통지를 받은 간호사 10명 중 6명만 현장에 발령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심지어 모 국립대학교병원의 실제 임용률은 17%에 불과했다.

    대기간호사란, 채용이 결정됐지만 병원에 실제로 입사해 근무하기까지 무기한 대기발령 상태를 유지하는 간호사를 일컫는다.

    이는 대학병원 내 간호사 이·퇴직률과 임용 중도 포기율이 높아 결원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인력을 긴급히 충원하기 위해 대기간호사 수를 2~3배까지 증원하는 대규모 채용을 연중 지속하기 위함이지만 중소병원계에선 간호인력을 붙잡아두는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발령 대기자 평균 대기기간. 출처: 복지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대기간호사 중 56%가 채용 후 발령까지 9~12개월, 20%는 6~9개월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강선우 의원실이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국공립대학병원 24곳의 채용공고를 확인한 결과, 많은 병원이 채용 후 임용까지 대기기간이 있음을 공공연히 명시하고 있었으며 최대 3년까지 임용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공고하는 국립대병원도 있었다.

    강선우 의원은 "임용 연기기간을 아예 기재하지 않거나 '병원 재량'이라며 불명확하게 공지한 병원도 있었다"며 "24개소 중 절반 이상인 14개소가 이렇게 오랜 기간 임용 대기기간을 두면서도 신규 간호사를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수습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8년 3월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을 통해 '신규 간호사 대기순번제 근절 가이드라인'을 제정·권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복지부가 계획을 발표한지 2년이 지났지만 가이드라인은 제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의 5개 대형병원이 간호사 채용 시 동시면접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이는 오히려 신규 간호 지망생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해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영애 중소병원간호사 회장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대형병원의 발령일을 기다리는 간호사들은 불안한 마음에 중소병원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형병원에서 대기간호사로 부족한 인력을 긴급 충원하면 중소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간호사들이 '응급사직'을 하게 되어 중소병원에도 타격이 크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기간호사제를 비롯한 간호사 분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잘 알고 있다"며 "간호협회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내어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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