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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대의원 줄사퇴…의협 집행부 탄핵 불발 후폭풍

발행날짜: 2020-09-28 11:50:11

박상준 등 경남 대의원 5명 임총 직후 사퇴 의사 밝혀
젊은의사들 허탈감 토로 "그동안 너무 무지했다" 반성도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부터 일부 임원진까지 탄핵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대의원들이 사퇴의사를 표시하는가 하면 결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임총장에 들어가지 못한 젊은의사들은 회의장 밖에서 최대집 회장 사퇴 등을 외쳤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이 대의원직을 내려놨다. 이정근, 정인석, 최장락, 최은석, 박상준 대의원은 2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 이후 사퇴 의사를 표시했다.

최대집 회장 및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에 대한 불신임을 비롯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이 안건이었지만 모두 부결된데 따른 결정이다.

이정근 대의원은 이번 임총을 즐거운 장례식장을 뜻하는 '호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의사번호 4만번대로 선배보다 후배가 많지만 경력과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중앙대의원 자리에 있다"라며 "그렇다면 당연히 다수의 회원 뜻을 반영해 관철시킬 의무가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꼰대일 수 밖에 없다. 최대집 회장 불신임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대수 회원에 대한 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압군으로 출정했는데 결론은 반란군으로 퇴각하게 됐다"라며 "오늘 동선하로임을 인지했고 더이상 중앙대의원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토로했다.

동선하로(冬扇夏爐)는 겨울의 '부채'와 여름의 '화로'라는 것으로 때에 맞지 않아 쓸모가 없어진 사물을 뜻한다.

이정근 대의원은 후배 의사들에게 당부의 말도 더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대의정치"라며 "선거에 임할 때 지연과 학연을 초월한 투표를 통해 젊은의사 뜻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준 대의원도 개인 SNS를 통해 "오만과 독선, 변화하지 않는 그들만의 대의원회가 회원의 뜻을 꺾고 어린 학생에게 굴종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오직 양심과 회원을 위해 행사해야 할 권한을 아무 죄책감 없이 행사하는 과정에서 의협의 존재가치는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그마한 권력에 도취된 회원과 학생의 뜻을 저버린 85명의 대의원(최대집 회장 탄핵 반대표)을 반드시 기억하자"라며 "분열을 막자더니 아예 협회를 깨뜨리고 있다.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새싹을 띄우기까지에는 큰 희생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석 대의원 역시 임총장 밖에서 최대집 탄핵을 외치는 20여명의 젊은의사 편에 서있었다. 정 대의원은 "부끄러워서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다"라며 "대의원회를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 이탈 움직임은 경남뿐이 아니다. 대구, 서울, 의학회 등 소속 대의원 일부도 단체 대회방을 탈퇴하기도 했다.

임총 당일 현장을 찾은 젊은의사도 결과를 보고 허탈감을 쏟아냈다.

대의원이 아님에도 임총장을 방문했던 서울 한 개원의는 "그동안 의료계 내부 현안에 너무 무지했다. 반성한다"라며 "회장 불신임안부터 비대위 구성안까지 그냥 답이 정해진 회의였다. 그동안 대의원 지원도 하지 않고 총회도 한 번 와보지 않은 내 책임"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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