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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위기 넘긴 최대집호...분쟁 가능성 여전

발행날짜: 2020-09-28 05:45:57

종합1년 전보다 불신임 및 비대위 찬성표 더 늘었다
비대위 구성안 놓고 끝나지 않은 설전…불씨는 남았다

3년의 임기 동안 세 번의 위기.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불신임이라는 그 위기를 또다시 넘겼다.

최대집 집행부의 활동을 제한할 수도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불발되면서 최 회장은 남은 임기를 회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비대위 구성 표결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협 대의원회는 27일 서울 그랜드스위스호텔에서 5개의 방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7일 서울 그랜드스위스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를 열고 회장 및 임원 불신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안건을 결정했다.

결과는 모든 안건이 부결. 다만 지난해 12월 불신임 위기에 처했을 때 불신임 찬성표(82표)보다 이번이 찬성표가(114표) 더 많다는 점은 분명 각성해야 할 부분이다. 비대위 구성 안건에 있어서도 찬성 62명에서 87명으로 늘었다는 점은 현 의협 집행부의 움직임이 마땅치 않다는 시선이 많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임원진 7명 불신임에, 의장 불참…좌충우돌 임총

이번 임총은 여러모로 예외적이었다. 회장뿐만 아니라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이 동시에 불신임 대상이 됐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임총 발의 이후 모든 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임총은 주승행 부의장이 임시의장 자격으로 진행했다.

최대집 회장 불신임 안건은 부결됐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대의원이 메인홀을 포함한 총 5개의 방에 나눠 들어가게 한 후 50명 이하로 인원수를 유지하도록 사람들 출입 엄격하게 제한했다. 그러다 보니 5개의 방에 있는 대의원이 의견 교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회의 진행의 미숙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은 일찌감치 회의장 곳곳에 피켓을 들고 자리해 최대집 회장 탄핵을 주장했다. 임총이 본격 시작된 시간에는 메인홀로 몰려가 회장 탄핵 구호를 외쳤다.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 부결이 결정되자 분위기는 더 과격해졌다. 젊은의사들은 회의를 진행하는 의장단이 있는 메인홀 진입을 시도했고 진입했고, 의장단은 경호인력을 불러 이들을 밖으로 몰아낸 후 문까지 걸어잠겄다. 그리고는 다음 순서인 임원 불신임 투표도 강행했다.

그러자 대의원들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인석 경상남도대의원은 "문을 걸어 잠그고 회의를 진행한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대의원은 회원 뜻을 받들어서 운영하는 존재인데 무엇이 부끄러워서 문을 잠그나"라고 호통쳤다.

"의장단 다 물러나요!, "부끄러운 줄 알아요!"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젊은의사들은 총회장 곳곳에서 최대집 회장 탄핵을 촉구했다.
강봉수 경기도대의원도 "이번 임총도 회원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진행되는 것"이라며 "회원을 생각하면서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대의원의 항의로 발언권을 얻게 된 한 일반의사회원은 "최대집 집행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자신을 '일개 의사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한 그는 "현재 투쟁 통력을 잃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살려주는 사람은 없고 불신임 위기에 몰린 최대집 회장과 임원은 본인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만 말하고 있다"라며 "힘들게 모은 동력마저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 사람들이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대집 집행부로는) 절대 뭉칠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라며 "뭉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후퇴만 남아있다. 젊은의사 의견을 한 번이라도 경청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의견은 이미 임원 불신임 관련 투표까지 모두 끝나고 개표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비대위 구성안 놓고 설전…분쟁 가능성 남았다

불신임 관련 안건이 모두 폐기되자 임총 개최 발의자인 주신구 의장은 비대위만이라도 구성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서정성 광주대의원도 "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구의사회 회원에게 파업 여부를 물었더니 80%가 안하겠다고 했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파업을 한다면 파업하겠다는 의견이 90%에 달했다"라며 "투쟁 동력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집 집행부는 불신임 위기를 벗어난 만큼 명예 회복도 했으니 회원의 단결과 존중을 위해 한발 물러나고 비대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라며 "의대생과 전공의를 포함해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도록 비대위 안건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이 부결되자 밖에서 대기하던 젊은의사들을 소리를 치며 항의했다.
대의원은 아니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신비상대책위원회 공동의장도 발언권을 얻어 젊은의사를 주축으로 하는 투쟁조직체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보태기도 했다.

최대집 회장과 임원진 불신임안이 모두 부결된 상황에서 비대위 구성은 한 표 한 표가 소중하게 됐다. 사안이 첨예해지다보니 당초 무기명으로 진행하려 했던 투표를 기명으로 진행하기로 돌연 결정했다. 이를 두고도 대의원 사이에서는 30분 넘는 설전이 벌어졌다. 결론은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무기명 투표와 기명 투표를 혼합하기로 했다.

논쟁은 투표가 끝나고도 이어졌다. 재적대의원 242명 중 17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과 반대가 87명으로 동수였기 때문이다.

의장을 맡았던 주승행 부의장이 비대위 구성 안건에 투표를 했고 이 표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상관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또 30분이 넘도록 시간이 흘렀다. 의장단은 의협 법제이사 등의 자문을 받아 '문제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회의를 끝내버렸다. 이로써 비대위 구성안도 부결된 것.

이에 이동욱 경기도 대의원은 "가결을 선포하기 전에 이의가 제기됐으니 찬반을 묻는 게 순선데 가결을 선포해버렸다. 이러려면 의협 규정을 왜 만들어놨나"라고 반문하며 "법제이사는 의협 집행부인 만큼 참고할 수 있는 것인지 판결처럼 하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지만 이미 임총은 끝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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