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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 과잉처방 속출, 해법은 없나?

원종혁
발행날짜: 2020-09-28 05:45:57

벤조디아제핀계 안전성 경고문 업데이트, 사망 위험 경고
국내서도 디아제팜 및 알프라졸람, 로라제팜 과잉처방 속출

처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의 처방량이 매년 늘면서 안전성 관리 방안에 이목이 쏠린다.

통상 장기간·고용량 사용에 문제가 지적되고 있음에도, 마약류 오피오이드를 비롯한 기타 신경안정제와의 병용 처방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전문 처방이 필요한 신경정신과 이외 타과 처방 사례가 증가하면서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및 사망 사고가 늘고 있다는게 관건이다.

최근 미국FDA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의 돌출주의 경고문을 추가로 업데이트하면서, 남용 문제가 심각 수준으로까지 커지면서 중증 피해사례까 속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안전성 업데이트를 통해 "벤조디아제핀의 경우 남용과 오용, 약물중독, 의존증, 치료중단에 따른 중증 이상반응이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된다"며 "이러한 중증 피해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적절한 사용과 처방을 줄여하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2019년 기준 벤조디아제핀의 처방은 급증한 상태로 분석했다. FDA 조사결과 9200만명의 환자들이 외래 처방으로 벤조디아제핀 계열약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가운데엔 알프라졸람(alprazolam)과 클로나제팜(clonazepam), 로라제팜(lorazepam)이 처방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더욱이 12세 이상 연령층 약 540만명에서는 벤조디아제핀의 사용 중독과 오용 문제가 일어났다는 점을 지목했다. 벤조디아제핀의 남용과 오용 이슈가 지속해서 문제로 지적되는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나온다. 벤조디아제핀의 남용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벤조디아제핀 남용 사망 사고는 2010년 1298명에서 2017년 1만1537명으로 780% 이상이 증가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벤조디아제핀과 오피오이드계 마약류를 병용한 환자들이었다. 이들에서 중추신경계 진정작용과 더불어 부작용으로 중증 호흡기능 감소(severe respiratory depression)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사정은 국내라고 다르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8월, 2019년 4월부터 1년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 사용 빅데이터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660만명으로 국민 8명 중 1명 꼴이었다.

지난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 660만명을 분석해 보면, 성별로는 여성(63.4%)이 남성(36.6%)보다 사용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20.4%)가 가장 많았다.

성분별로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 안정제 디아제팜(319만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항불안제 알프라졸람(266만명), 항불안제 로라제팜(114만명)의 순서로 사용한 환자 수가 많았으며, 노인주의·연령주의 성분을 처방받은 해당 연령의 환자수는 105만명(15.9%)으로 확인된 것이다.

처방량 증가 사망 7배 증가…의료계 "중독성 낮은 대체약제 고려 및 용량 줄여야"

벤조디아제핀의 안전성 문제는, 전문 처방이 필요한 신경정신과 이외 타과 처방 사례가 증가하면서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및 사망 사고가 늘고 있다는게 관건이다.

이러한 벤조디아제핀의 처방 문제를 두고 매년 주요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벤조디아제핀의 처방량은 단독요법 외에도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계열약이나 기타 안정제와의 병용처방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또 불안증 및 수면장애 환자 등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

이와 관련, 작년 초에도 벤조디아제핀의 오남용과 장기투약에 따른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는 대규모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의학학술지인 NEJM 2018년 2월호에 게재된 분석자료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13년 사이 벤조디아제핀을 처방받은 성인은 810만명에서 1350만명으로 67%가 증가했다. 특히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의 처방량이 늘며, 처방 관련 사망 사고는 7배 이상 늘은 것으로 보고했다.

작년 유럽정신과학회(EPA) 연례학술대회에서도 17년간 진행된 최장기 추적관찰 결과가 발표되며 벤조디아제핀의 안전성 이슈가 주목을 받았다. 35세 이상의 임신부의 경우 특정 벤조디아제핀 계열약을 복용했을때 자연유산 위험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 것이다.

벤조디아제핀 계열약 중에서도 '디아제팜' '테마제팜' '브로마제팜' '알프라졸람' '클로나제팜' 등에서 보다 자연유산과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다.

때문에 미국노인의학회(AGS)는 작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에는 위험성과 혜택을 충분히 설명하고, 투약 용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의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단 의료계는 벤조디아제핀 처방 용량과 투약기간 산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벤조디아제핀은 투여 용량과 투약기간 설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 약물"이라며 "스테로이드처럼 양날의 검을 가진 약물로 치료기간이 길어지거나 고용량 사용시 득보다는 위험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A 정신과 원장은 "정신과 외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에서 무엇보다 환자 증상에 맞게 최소용량을 사용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안이나 불면, 공황장애 등에 벤조디아제핀의 사용은 주효하지만 이후 중독성이 낮은 대체약제의 처방을 고려하고 벤조디아제핀 용량은 줄여나가는 게 치료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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