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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지도 않았던 종이박스 백신...개원가 불안감 가중

발행날짜: 2020-09-24 11:47:15

아이스박스, 스티로폼 박스 배달이 일반적
"정부가 괜찮다 해도 찜찜" 개원가 불안감 증폭

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중단을 유발한 신성약품이 배송한 독감 백신이 '종이상자'에 담겨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원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역가 조사 진행 후 NIP 사업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종이상자에 들어온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는 데 거부감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4가 백신 500만 도즈 중 일부가 이동 과정 중 상온에 노출됐다며 중고생 및 임신부 등 NIP를 전격 중단했다.

독감 백신이 종이박스에 아이스팩과 함께 담겨 배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제보사진
정부조달물량 계약 업체는 도매상인 신성약품으로 독감 백신 배송을 이번에 처음하게 된 업체다. 신성약품은 백신을 종이상자에 아이스팩과 함께 담아 일선 의료기관에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N의원 원장은 "12세 이하에 접종하는 독감 백신은 제약사가 직접 병의원에 배송하는데 아이스박스에 받았다"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중고등학생용 백신은 150개를 받았는데 종이박스에 아이스팩 2개와 함께 배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만약 정부가 백신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를 하더라도 찜찜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C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아이스박스에 백신이 들어있거나 스티로폼박스에 아이스팩과 함께 백신을 넣어서 오는 게 일반적이었다"라며 "이번에는 종이박스에 일반포장 돼 왔는데 아이스팩도 없었다. 차갑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종이상자 배달 문제없다 의견도…"허술 관리한 정부책임"

하지만 신성약품 등 백신 배송을 주하는 업체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종이박스 배상, 백신 상온 노출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신성약품 김문진 대표는 "콜드체인이 구축된 상태에서는 종이박스를 통해 배송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방 한 중소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도 "백신 보관 과정에서 온도를 벗어나면 관할 행정부서에 알리고 쓸수 있는 지에 대한 문제는 백신 제조사에 상온 노출 시간과 온도를 이야기하고 판단하면 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백신은 냉동이 됐다가 해동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상온 노출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라며 "결론적으로 종이박스에 배달 된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종이상자 배송 문제점을 지적하기 전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만든 것은 NIP 사업을 운영하는 정부 책임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과장은 "정부가 백신 저가구매를 고수해 온 결과"라며 "이번 독감 백신도 8900원에 낙찰해 배송비를 다 합쳐 1만1000원에 불과하다. 3자 입찰 방식도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비용을 지불하고 감독을 했으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지역의사회 회장도 "의료기관은 백신을 보관할 때 매일 하루에 2번씩 온도를 체크해서 적어놔야 한다. 이를 어기면 관할 보건소로부터 행정조치를 받는다"라며 "의사에게는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하면서 백신을 대량으로 운반하는 과정은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는 괜찮다, 안괜찮다의 문제가 아니라 형평성,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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