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수장 선거 '레지던트’ vs ‘인턴’ 맞붙어…누가 될까?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9-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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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집행부vs신 비대위' 경쟁 구도…전공의 표심에 주목
    • |3년만의 경선‧전자투표 도입 등 투표율 상승 전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공의 단체행동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차기 회장선거가 지난 18일 회장 입후보를 마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차기 회장에 지원한 후보는 2명으로 현재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차 김진현 전공의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한재민 인턴이다.

    대전협 안치현 전 회장 이후 3년 만에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단체행동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대전협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전공의들의 민심을 읽을 수 있을 전망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대전협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만큼 현 집행부와 신비대위, 레지던트와 인턴의 대결 등 전공의 표심을 가를 여려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제 24기 대전협 회장선거는 경선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레지던트 3년차 vs 인턴

    이번 선거 후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 후보의 상황이다. 김진현 후보의 경우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차로 수련의 막바지에 있지만 한재민 후보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인턴 수련 중으로 레지던트 수련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년 대전협 선거에서 전공의 3년차 등 고연차가 후보로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재민 인턴의 회장선거 출마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김진현 후보의 경우 전문의 취득까지 마지막 연차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미 전공의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경험을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

    실제 김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오랜 경험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전공의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공감대와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공의들의 표심을 노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현 후보가 경험을 앞세웠다면 한재민 후보는 인턴의 패기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4기 대전협 회장선거를 관통하는 가장 큰 이슈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정책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다. 이에 발발한 젊은 의사는 거리로 뛰쳐나왔고 아직 투쟁을 멈춰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결국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응보다 패기를 앞세운 적극적인 움직임을 원하는 전공의들이 있어 한재민 후보의 인턴 수련이라는 이력은 발목을 잡기보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한재민 후보가 약대와 의전원 그리고 공보의를 거치면서 일반적인 인턴보다 나이대가 높다는 점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바라볼지가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 대전협 회장선거의 주요 변수는 젊은의사 단체행동의 평가다.

    현 집행부 vs 신비대위

    이번 회장선거는 뚜렷한 대립 구도를 보이면서 단순한 경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진현 후보의 경우 현재 대전협 부회장으로 구비대위 집행부를 맡았으며 한재민 후보는 구비대위 총사퇴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신비대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증하듯 한재민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앞선 대전협 박지현 집행부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며, 출마의 계기를 밝힌 상태다.

    결국 단순히 두 후보 중 한명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것을 넘어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미흡했던 현 집행부에 다시 한 번 신뢰의 표를 줄 것인가 투쟁의 끈을 이어받은 신비대위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라는 선택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김진현 후보는 대전협 부회장 출신으로 회무의 연속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전협 회장은 이미 대전협 내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하며 회무의 연속성을 살려왔다. 특히, 정부 정책 이외에 전공의법을 중심으로 한 수련환경과 전공의 복지에도 1년간 목소리를 내야하는 만큼 이미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있는 김진현 후보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기존에 대전협 집행부를 도왔던 인원들이 계속 남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한재민 후보에게 회무의 연속성을 살릴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대전협 특성상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회무에 적응하다보면 임기 중 많은 시간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재민 후보가 신비대위를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은 유권자들에게 어필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비대위는 대의원총회에서 정식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로 회장 당선 이후 첫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인준 여부와 함께 비대위 존속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집행부와 비대위 두 방향으로 나뉘는 것보다 차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획일화된 움직임을 가져가야한다는 시선이 많은 상태.

    이 같은 상황에서 신비대위 소속인 한재민 후보가 회장에 당선 된다면 집행부와 비대위를 이원화 할 필요 없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회무를 진행 할 수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대전협 회장선거 당시 투표율.

    전자투표 도입 후 첫 경선 전공의 참여도 관건

    대전협 회장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것은 지난 2017년 21기 회장선거가 마지막이었다. 3년 만에 경선으로 대전협 회장 선거가 이뤄지는 만큼 투표율이 어떻게 나올지도 회장 당선에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전협 회장선거 투표율은 17기 회장선거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마이너스 지표를 그려왔지만 경선이 이뤄진 21기 회장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대전협 회장선거는 22기 회장선거 당시부터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투표율이 반등해 현 박지현 회장 당선 당시에는 투표을이 50%를 넘긴 상황.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전공의들이 정책현안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해 이상의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높은 투표율에 따른 결과 예측도 어려워졌다.

    또한 앞선 21기 회장선거의 경우 후보자 정견발표회 및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각 후보가 내세운 공약과 입장을 밝히는 과정을 거친 바 있다. 단독 경선과 달리 유권자가 후보자를 검증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각 후보가 얼마나 준비를 잘 마치고 나설지도 선거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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