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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감-코로나 중복 감염 확인…트윈데믹 가능성은?

발행날짜: 2020-09-10 05:45:57

방역당국, 독감·코로나19 양성 환자 사례 언급
올초 남반구, 독감 오히려 급감…고위험군 접종 부각

국내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의 중복 감염이 확인되면서 이 두 바이러스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슷한 증상을 공유하지만 두 바이러스는 엄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동시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계도 트윈데믹의 현실화 가능성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올초 남반구의 상황을 대입할 때 트윈데믹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선 개인 위생 제고 및 고위험군의 예방 접종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달 1일부터 독감 유료 접종이 시작됐다. 8일부터는 어린이 독감 무료 접종이, 22일부터는 임신부의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만 62세/70~74세/7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은 내달 각각 27일, 20일, 13일부터 진행된다.

독감 예방 접종이 진행되면서 현재도 일일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코로나19와의 동시 감염 여부 및 유행 가능성에 대해 학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실제로 9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의 중복 감염자를 확인, 독감 예방 접종을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형에 따라 A/B/C형으로 나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염성 호흡계 질환이라는 점은 같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바이러스다. 흔히 감기라고 하는 증상은 라이노 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고열, 피로감, 기침, 인후염 등의 감염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른 원인 바이러스에 의해 증상이 발현된다는 점에서 동시 중복 감염이 가능하다. 코로나19의 잠복기는 보통 5일, 독감은 2일로 치명률도 각각 0.25~3%, 0.1%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진단에 따른 치료법도 달라진다. 자칫 잘못된 진단이 내려질 경우 초기에 대응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 독감의 경우엔 이미 상용화된 항 바이러스 약제가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렘데시비르가 항 바이러스 약제로 사용되긴 하지만 임상/의학적 의미에서 승인된 의약법 및 치료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학계는 현실적인 대안을 고위험군의 독감 예방 접종과 철저한 개인 위생에서 찾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다니엘 A. 솔로몬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트윈데믹 가능성 및 이에 대한 대응 방안 제시가 지난달 14일 JAMA에 게재된 바 있다(doi:10.1001/jama.20.14661).

연구진은 "유행성 독감과 코로나19 전염병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보건당국과 임상의들의 주요 관심사"라며 "이동 제한 등이 풀리면서 두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 및 이동 제한으로 올해 1~5월까지 독감 유병률은 다른 시즌에 비해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전국적인 독감 백신 접종 적용률은 성인의 경우 50% 미만이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역 당국도 비슷한 입장이다. 중복 감염과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독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 두 가지 모두 양성이 나온 사례들이 있었다"며 "중복 감염 시 더 치명적이거나 증상이 더 악화하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영준 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 조교수는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은 딱히 없다"며 "의심이 될 땐 간이 독감 검사 키트로 빠르게 확진 여부를 살피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독감 시즌에 과연 독감이 창궐할지에 대해서는 의료진마다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다"며 "상반기엔 남반구에서 독감이 기존 대비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남반구에서는 트윈데믹을 우려했지만 실제 현실로 이어지진 않았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개인의 위생, 마스크 착용 인식이 올라가면서 독감 등 여타 호흡기 질환의 감소 추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독감 감염 사례를 보면 아르헨티나는 2018년 1517명, 2019년 4623명을 기록했지만 올해 4월부터 8월까지는 53명에 그쳤다. 이런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확인된다. 칠레가 같은 기간 2439명에서 5007명, 12명으로 급감했다. 호주는 925명, 9933명, 33명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711명, 1094명, 6명으로 역시 급감했다.

최 조교수는 "각 나라별 독감 유병률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중복 감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우선 과제는 고위험 환자군이 독감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라고 환기했다.

중복 감염 환자 발생과 그에 따른 초반의 진료 대응 혼란을 막기 위한 코로나/독감 동시 진단 키트도 임상에 돌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시약 제품은 현재까지 2개 제조업체 3개 제품에서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 신청이 들어왔다. 이중 1개 제품은 7일 성능시험 계획 신청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제품은 코로나19 검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제품이다. 이외 젠바디는 지난 7월 신속 동시 진단 키트에 대한 수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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