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개원 트랜드도 바꿔놨다...정형·마통·신경과 인기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9-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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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마통 신규개원 강세 속 소청과 등 여전히 보류
    • |인구 수 등 기존 분석 데이터 활용도 떨어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초기 신규개원을 미루던 개원가가 이제는 환자군의 질을 고려하며 개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규개원에 전통적으로 활용됐던 인구수와 반경 내 연령대 등 양적수요를 나타내는 자료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실제 환자 수요와 연결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
    신규개원은 과에 따라 개원을 결정하거나 보류하는 등 분위기의 온도차가 있었다.

    코로가19 확산세가 심하던 지난 3월의 경우 신규개원과 의원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성수기임에도 개원 시기를 미루는 신규개원시장 한파가 불어 닥쳤다.

    신규개원을 위해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치른 경우 어쩔 수 없이 스케줄에 맞게 준비했지만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개원자체를 보류하는 선택이 늘어났던 것.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영향이 내년까지 있을 것으로 전망되자 일부 전문과목들은 신규개원을 미루지 않는 상황이다.

    그 중 대표적인 전문과목은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와 같이 코로나19 환자를 직접적으로 마주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과.

    특히, 개원을 미루지 않다보니 자리경쟁 압박에 따른 영향도 있다는 게 부동산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 부동산관계자는 "정형, 마통, 신경 등은 꾸준하게 오픈하고 있고 당장 코로나가 진정될 기미가 없어 오픈시기를 미루는 건 타과에 비해 덜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당장 진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시기를 미루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신규개원을 미루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다보니 '좋은 자리가 있지만 코로나19 이후에 개원해야겠다'는 생각은 경쟁자의 선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다시 신규개원으로 이뤄지는 사이클이 반복되는 셈이다.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는 자리 선점을 위해 신규개원을 미루지 않는 분위기이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신규개원은 정형외과 등 신규개원이 활발한 것과 비교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오히려 확진자가 급등하면서 신규개원을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

    한 개원입지 컨설팅 전문가는 "현재가 비수기인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환자풀 자체가 줄어들어 돌파구를 찾을 모멘텀이 없다보니 개원을 하긴 힘든 상황이다"며 "무리하게 자리를 잡는 것보다 한템포 쉬어가면서 오픈시기를 늦추는 추세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개원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활용되는 인구수, 연령대 구성 등의 자료가 활용되기 어려워지면서 신규개원을 고민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가령 기존의 개원시장 진입시 인구수나 세대수, 주변 인프라에 따른 유동인구 등을 중요시 했지만 현재는 코로나 상황으로 환자 양적수요 확보가 의원에 방문하는 질적 수요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 개인병원 봉직의는 "개원을 노리는 곳에 경쟁과 수, 인구 등을 고려해 내가 환자를 몇 명이나 볼 것이라는 최소기준이 있는데 지금은 변수가 너무 많다"며 "이런 부분을 모두 처음 겪다보니 정립이 않되 있어 안정화 이후 신규개원을 노리겠다는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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