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의료 총파업 당일…대학병원 수술도 외래도 줄였다

발행날짜: 2020-08-14 18:57:21

교수들 "전공의·전임의, 빈자리 걱정말고 의료계 분노 알려라"
서울대병원 수술건수 150->90건으로 축소…외래도 '한산'

"전공의, 전임의들아, 너희 빈자리는 우리가 채운다. 걱정말고 밖으로 나가 의료계의 분노를 알려다오."

대한의사협회가 의료 총파업을 예고한 8월 14일 당일.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전임의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채우느라 눈코뜰새 없었다.

불만이 새어나올 법한 상황이지만 대학병원 일선 교수들의 반응은 위와 같았다. 병원에 환자가 위험해지는 상황은 교수들이 챙길테니 걱정말고 집단행동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14일 총파업 당일 서울대병원 외래.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 차원에서 파업에 나서는 전공의에 대한 패널티를 언급하긴 했지만 일선 교수 상당수는 젊은 의사들의 행보를 응원하는 상황.

특히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중증환자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14일은 전공의는 물론 전임의까지 대부분 의료 총파업에 합류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평소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남겨진 교수들은 의연하게 환자를 돌봤다.

일선 대학병원은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경험에 한달 전부터 예고한터라 수술, 외래진료 등 상당부분 축소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평소 수술건수 150건에서 이날은 90여건으로 줄었다.

14일 총파업 당일 고대안암병원 접수창구.
평소 외래 대기환자가 많은 서울대병원 외래도 14일 오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환자들은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짧아 좋았다"고 했다.

이는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도 유사한 분위기. 삼성서울병원 한 외과 교수는 "14일 파업은 사전에 고지한 바 있어 수술은 물론 외래도 최대한 줄여놨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당시 빈자리를 채웠던 경험이 14일 파업을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수도권 모 대학병원 교수는 "앞서 파업에서 병동 환자 약 처방 등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을 보완해 준비했다"며 "주말에 환자들 약 처방을 미리 내두고 퇴원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를 해둬서 큰 무리없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

14일,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은 총파업에 참여한 전공의, 전임의들의 빈자리를 묵묵히 채웠다.
문제는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2차 파업이다. 최대집 회장은 14일 총파업 집회 중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오는 26~28일까지 3일간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

14일 총파업을 버텨낸 대학병원 교수들도 "3일간은 어렵다"며 "1차 파업은 하루이고 사전에 공지를 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장기화되면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빅5병원 외과 교수는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며 "환자를 위해서라도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동료의사, 간호사, 환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병원에 부착했다.
또한 대전협 한 임원은 "전공의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접을 때까지 총 파업에 나설 태세"라고 전했다.

전공의들은 순수한 의도로 파업에 나선만큼 정치적으로 밀실야합 등 협상이나 타협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금의 전공의 파업은 이미 대전협의 손을 떠났다. 정부 정책에 분노한 일개 전공의들의 분노로 이끌어가는 모양새"라며 "전공의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루빨리 정부가 뜻을 접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