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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 공백에 천식 등 관리 빨간불…대책 골머리

발행날짜: 2020-05-25 05:45:57

[메타포커스]선별진료 운영·감염 관리로 초진 기능 마비
호흡기학회, 내과학회 등 잇따라 지침 권고…"재정립 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천식 등 호흡기 질환 관리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과 감염 관리 등을 위해 각 대학병원 호흡기내과의 초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대한내과학회는 물론 결핵및호흡기학회 등은 잇따라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운영 한계…초진 기능 마비

실제로 A대학병원 호흡기내과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월부터 지금까지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외래 접수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흡기내과 의료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높다(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당일 외래는 아예 접수를 차단했으며 일부 재진 환자에 한해 병원 밖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하는 방식으로 제한적 운영을 하고 있는 것.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이 대부분 호흡기로 오는 만큼 일단 선별진료소로 유도하는 방식을 통해 혹여 있을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A대병원 병원장은 "호흡기내과 외래 진료를 재개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데다 코로나 증상과 일반 호흡기 증상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제한적 운영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는 비단 A대병원만의 상황은 아니다. 상당수 대학병원들도 호흡기내과 진료를 극도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 대응에 최첨병에 있는 의료진이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라는 점에서 인력 운용과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제한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B대학병원도 의료진을 아예 A, B팀으로 나눠 서로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혹여 있을 원내 감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

혹여 A팀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B팀만으로 호흡기내과 진료를 이어가기 위한 방편. 그만큼 하루에 볼 수 있는 외래 환자는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렇게 호흡기내과 운영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면서 천식, 폐렴 등 급성 호흡기 질환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꾸준하게 관리가 되고 있던 환자들도 외래 진료를 잡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는데다 호흡기 환자의 경우 코로나 사태에 대한 공포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

결핵및호흡기학회 임원인 B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하되면서 만성 호흡기 환자들의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는 맞다"며 "의료진과 감염 관리의 문제도 있지만 환자 자체가 병원에 오는 것을 무서워하는 경향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코로나 대응과 원내 감염을 우려하는 병원의 우려로 인해 이들이 2순위로 밀려나 있다는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리를 유도해야 하는데 의사들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유관학회 대책 마련 고심…잇따라 지침 권고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유관 학회들도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 대응도 중요하지만 호흡기 환자 관리에 이렇게 구멍이 뚫려서는 안된다는 우려에서다.

내과학회를 비롯한 결핵및호흡기학회 등은 진료지침을 통해 공백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천식 등에 대한 진료 지침을 내는 것은 물론 대회원 권고를 통해 호흡기 환자 관리를 위한 유기적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대회원 서신을 통해 "코로나 대응을 위해 호흡기내과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과포화 상태를 겪으며 폐렴 등 호흡기 환자를 진료하거나 전원하는데 심각한 애로사항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아닌 호흡기 환자 진료를 위해 병원들과 의료진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도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병실과 진료 등에 병원간에 협력을 부탁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코로나 사태속 천식 환자의 관리에 애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이에 대한 진료 지침도 회원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지침을 보면 우선 현재 코로나 사황이 천식 등의 관리에 상당히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현재 한국에서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 제도가 운영중이라는 점에서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코로나 검사를 거친 후에야 진료가 가능해 천식 등이 악화되면 환자와 의사 모두 어려워지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천식 등의 중증 악화를 막기 위해 비록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라도 음압시설이 있는 대학병원의 경우 개인보호구를 갖춘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고했다.

약물의 경우 천식 악화시 병원에서 분무흡입기(네불라이저) 사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비말 확산을 통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시기에 한해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정량식 흡입기를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 병원 감염 사례가 보도되면서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예정된 외래 진료조차도 연기하고 취소하고 있는 만큼 병원별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시행할 것도 주문했다.

천식 약물의 불규칙한 사용과 낮은 순응도는 조절 저하와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는 만큼 약물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이다.

대한내과학회도 별도 환자 진료 지침 도출…"감염관리 철저"

호흡기학회 등 유관학회에 이어 대한내과학회도 별도로 결핵 및 호흡기 환자 진료지침을 만들어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진료지침에는 네불라이저 사용 자제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겨있다.
지침은 우선 코로나 감염이 겨증 호흡기 감염부터 중증 폐렴, 급성호흡곤란 등으로 진행해 코로나가 아닌 호흡기 환자와 구분하기 힘든 만큼 조기 식별을 위해 조기경고점수((early warning score, EWS)를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장기 부전을 동반한 중증 환자는 지속적 감시와 집중 치료가 필요한만큼 중환자실에서 집중 모니터링 및 진료를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중환자실 입실이 필요한 임상 상황을 중증폐렴은 호흡수 30회 이상, 심한 호흡곤란, 또는 대기 중 산소포화도 90% 미만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과 패혈성 쇼크 등으로 명시했다.

특히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 해도 폐렴을 동반한 환자는 일반적인 폐렴 가능성을 고려해 가능한 빨리 적절한 경험적 항생 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패혈증의 초기 혈역학적 소생치료로는 첫 3시간 동안 최소 30 ml/kg의 수액을 투여하며 초기 수액치료에도 쇼크가 지속되면 평균동맥압 65 mmHg 이상을 목표로 혈압상승제 투여하도록했다.

아울러 결핵및호흡기학회와 마찬가지로 만성폐쇄성기도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명확한 경우를 제외하고 네뷸라이저(연무기) 치료를 금했으며 이를 시행해야 하는 환자를 담당하는 경우 고농도 에어로졸 발생 시술에 준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호흡기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매주 코로나 상황과 연구 결과 등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공유하는 등 코로나 종식때까지 효율적으로 호흡기 환자를 관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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