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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시각차 팽팽 "뉴노멀 도래" vs "대면이 우선"

발행날짜: 2020-05-09 05:45:57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과 서울시의시회 박홍준 회장 평가
환자 안전에 최우선 가치 둬야 다만 방법론은 서로 다른 입장

'원격의료'라는 이름의 비대면 진료는 자리잡을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풀려버린 비대면 진료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남아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과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을 통해 의료계 내부의 견해차를 짚어봤다.

양측 모두 환자가 안전하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하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방법론에서는 달랐다.

김연수 병원장은 "세상은 이미 바뀌었다. 앞으로 화상을 통한 진료가 '노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반면 박홍준 회장은 "코로나19 이슈로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 뒷감당은 누가 하느냐"며 경계했다.

좌측: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우측: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김연수 병원장 "비용·시간 모두 효율성 높다"

먼저 김연수 병원장이 이끄는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문경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첨단 장비를 동원해 원격모니터링을 비롯한 다양한 비대면 진료를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적.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문경 생활치료센터에서의 경험을 그대로 병원 현장에도 적용해 운영 중이다.

서울대병원이 운영 중인 서울시 보라매병원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것. 그에 따르면 초반에는 간호사가 환자 체온을 체크할 때마다 방호복을 갈아 입다보니 하루에 30여벌 사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는 대부분 경증 혹은 경중증. 환자가 직접 체온을 체크한 후 메신저로 전송하거나 화상통화로 대신하면서 시간도 비용도 크게 감소했다.

김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 원격진료에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1,2차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서울대병원 환자는 기본적으로 중증질환자로 급성기에는 대면진료를 필요로 하지만 만성기로 접어들면 동네병의원에서 돌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또 '진료전달체계'는 무책임한 얘기라며 '진료협력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얘기인 즉, 환자를 중심에 두고 동네의원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하면서 필요한 경우 2,3차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춰야하며 이 과정에 원격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원격의료, 언제까지 외면하겠나. 잘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며 "앞으로는 환자가 병원에 가는게 노멀이 아닌 세상이 올 수 있다"고 거듭 세상은 이미 바뀌었음을 알렸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법적인 책임은 누가?"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소리이비인후과)은 결국 안전성과 유효성 2가지가 문제라며 원격의료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가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은 경계한다"며 "그에 대한 뒷감당은 누가 하느냐. 법적인 책임도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을 뿐 이를 원격의료 확대로 바라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더민에서 국민을 지킨 것은 감염병 환자를 대면진료한 의사들"이라며 "위기상황에서는 전통적인 진료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계는 수년째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고자 애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이후 하루 아침에 비대면 진료가 대세가 된다거나, 이전의 진료는 몹쓸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건강한 의료전달체계 속에서 수단으로 AI나 의료산업을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부가 유행에 올라타서 추진하는 모양새는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격의료와 관련해 의료법상 법적 책임 논란부터 비용 문제 등 짚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데 마치 코로나 이후 세상이 바뀐 것처럼 나가는 모양새는 우려스럽다"고 거듭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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