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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이번이 기회다

발행날짜: 2020-05-04 05:20:50

이지현 의료경제팀 기자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이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최근 만난 모 대학병원장의 말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그랬지만 코로나 정국 속 상급종합병원으로 향하던 경증환자가 사라졌다.

불과 6개월전, 복지부의 최대 화두이자 고민은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부터 의료질 지원금, 종별 가산율까지 복지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형 대학병원의 경증환자를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그럼에도 의료현장에선 잡음이 새어나오는 등 쉽지 않아보였던 게 사실이다. 수십년간 지속해온 고리를 끊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가능할까 싶었던 미션(?)을 코로나가 한방에 해결해줬다. 당장 수술이나 응급처치를 요하는 중증질환자가 아니면 가능한 병원 내원을 하지 않았다.

특히 야간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늘 차지하는 소아환자의 내원이 급감했다. 단순 고열로 응급실로 직행하던 소아환자가 거의 사라졌다는게 일선 응급의학과 교수들의 전언이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증환자 쏠림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이 된 셈이다. 다시말해 수년간 복지부와 의료계가 풀지못한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에 달했을 당시, 평소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해온 2차 의료기관은 당연하다는듯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지역 내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차 의료기관에 개원의 또한 보건소 혹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로 향하며 지역 환자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코로나 사태를 전후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끝나도 종식선언 이전까지는 생활방역은 계속될 예정이다. 1, 2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국민들도 의료전달체계가 왜 필요한지를 몸으로 익혔다. 중증과 경증을 왜 구분해야하는지,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즉, 의료전달체계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 정부와 의료계가 똘똘 뭉쳐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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