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아픈 부위와 증상마다 질환도 다르다
이학영 강동경희대 교수
()
기사입력 : 2020-04-20 10:22
0
    이학영 강동경희대 교수
    두통은 여자의 66%, 남자의 57%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환자도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88만여 명에서 2019년 215만여 명으로 5년 새 약 14.5% 증가했다.

    두통을 진단할 때에는 두통 외에 다른 동반된 이상이 없는 경우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양상에 따라 진단을 하게 된다. 따라서 머리의 어느 부분이 주로 아픈 것인지가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관자놀이’ 아프면 편두통 의심
    원인이 없는 일차두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이 아닌 계속 반복되는 만성두통으로, 뇌영상검사 등의 검사상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로 호소하는 증상들에 따라 진단을 하게 된다.

    그런데, 머리의 한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편’두통으로 불려 왔으며, 주로 관자놀이가 뛰는 듯한 통증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원인질환은 없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하다.

    노인층은 편두통외에 측두동맥염도 의심해야
    관자놀이가 아플 수 있는 또다른 대표적인 두통질환으로는 측두동맥염이 있다. 측두동맥염은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층에서 발생하게되는 동맥의 염증성 질환이다.

    관자놀이 근처를 지나가는 측두동맥에 발생하기 때문에 한쪽 관자놀이 부근이 아프게 된다. 염증과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동맥이 지나가는 관자놀이 부위가 딱딱하게 만져지기 하고 만지면 통증이 생긴다.

    측두동맥염은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눈으로 가는 혈관까지 염증이 번지게 되어 실명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뒷목’, ‘뒷머리’ 아프면 경추 상태와 긴장형 두통 가능성
    뒷목이나 뒷머리가 아픈 것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여러 가지 두통질환들이 머리 뒤쪽의 통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긴장형두통이 대표적이다.

    긴장형두통도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원인질환이 없는 ‘일차두통’에 포함되기 때문에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화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목(경추)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뒷머리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두통을 경부인성두통이라고 한다. 경부인성두통은 목(경추)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찌릿찌릿한 ‘뒷머리’, 목 뒤 신경 눌리는 후두신경통
    뒷머리가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후두신경통의 가능성이 있다. 후두신경통은 목 뒤쪽의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데, 간혹 눈부위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 눈과 뒷머리가 함께 아픈 경우도 있다.

    긴장형두통, 경부인성두통, 후두신경통은 모두 목과 근육의 건강과 일정 부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세나 스트레스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을 통해서도 호전되지 않으면 드물게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머리 안이 아니라 두피가 아픈 두통으로 ‘찌름두통’이라는 두통도 있다.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초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두통 역시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 전체가 깨지는 것 같으면 즉시 병원 찾아 진료 받아야
    머리 전체가 갑자기 아픈 두통의 경우에는 혈관이 찢어지거나 뇌혈관의 터지는 뇌출혈과 같은 원인질환이 있는 이차두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런 경우는 어느 부위가 아픈지보다는 언제, 어떻게 아팠는지가 중요하다. 즉 갑자기 없었던 매우 강한 두통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두통은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국제두통질환분류에 나오는 두통의 종류만 해도 200가지가 넘는다. 대부분의 두통은 일차두통으로 진통제만 복용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차두통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도 있으며,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질환의 치료를 받지 않아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두통을 마냥 가벼운 증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와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