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개원가 공적마스크...한달만에 공급 정상
박양명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7 05:45
1
  • |의협, 배송 과정 효율화하고 비회원 차별 정책 줄였다
  • |"안정 찾은 마스크 공급 시스템, 수요 예측 가장 걱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일선 개원가의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된 '공적 마스크 공급'이 약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 마스크는 지난달 6일 부산, 울산, 경상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제주도 등 6개 의사회에 처음 배달됐다. 공급 초기에는 약 20만장의 마스크가 3~4일에 한 번씩 시도의사회로 순차 배송됐다. 배급 방법부터 마스크 소분, 회원과 비회원 차별 문제 등으로 잡음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마스크 공적 공급을 담당하는 의협은 시도의사회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마스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매일 약 30만장의 마스크가 시도의사회로 순차 배송되고 있다.

자료사진. 의사협회 임원들이 마스크 박스를 트럭에 싣고 있다. 한상자에는 마스크 1000개가 들어있다.
대한의사협회 변형규 보험이사는 "마스크 배급 초기에는 시도의사회까지 마스크가 도착하기까지 과정이 길었다"라며 "마스크 생산 업체가 20만장에 달하는 마스크를 이촌동 의협 회관에 마련된 컨테이너로 보내면 의협이 마스크 승하차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용달 트럭에 다시 마스크 상자를 옮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을 거치면 시도의사회 사무국이 마스크를 받는 시각은 밤 9시나 10시가 된다"라며 "시도의사회 사무국 직원의 업무 부담이 컸을 것이다.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나왔고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오전 10시에 마스크 생산 공장으로 용달트럭이 모이면 바로 마스크를 실어서 시도의사회로 배송된다.

"비회원 차별 없는 정책, 회비 납부율 제고에 도움 될 것"

마스크 공적 공급 이후 가장 먼저 터져 나왔던 문제는 회원과 비회원 차별이다. 실제 일부 시군구의사회에서는 회비를 내지 않은 회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공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변 이사는 "정부가 의협에 마스크 공적 공급을 맡기면서 당부한 게 꼭 의료인에게 가야 한다는 것과 회원·비회원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실제 의협 차원에서도 회비를 내지 않은 의사에게 마스크를 안주면 안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수차례 내린 상황. 다만 변 이사는 배송 방법에 차이를 두는 정책은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업무 부담이 있는 작업이다 보니 회원과 비회원 차별이 필요하다는 의사회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회비 납부율 제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사회나 의협에 있으면서 의협이 (회원을 위해) 해준 게 뭐가 있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러면서도 현지조사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게 의사단체"라며 "회비를 내지 않았더라도 도움을 주면 회비 납부로 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전했다.

또 "마스크도 도움을 받으면 의협이 회원에게 해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며 "시군구의사회에서도 생각의 방향을 바꿔 회원이 아니더라도 도움을 주고 설득하는 작업을 했으면 거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 공급이 안정을 찾은 상황에서 앞으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마스크 수요-공급의 예측. 의협의 예산이 들어가는 작업인 만큼 손해를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마스크는 의료 인력 한 명당 하루 한 장씩 5일치를 배분하고 있다. 가격은 한 매당 1000원이다. 예를 들어보면 원장 한 명에 간호조무사가 2명 있는 의원이라면 3명에 대한 마스크 3장, 여기에 5일치를 하면 15장이다. 비용은 1만5000원이 된다. 지역의사회 사정에 따라 배송비 등이 추가로 들 수 있다.

변형규 이사는 "마스크 공급가 900원이고 나머지 100원으로 시도의사회로 배달하는 비용, 마스크 상하차를 위해 고용하는 아르바이트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라며 "시도의사회에도 운송비용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군구의사회 차원에서 하고 있는 배송비, 직원 수고비는 포함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적 공급 계약은 6월까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마스크 수요와 공급을 잘 예측해야 한다"라며 "매일 2억~3억원씩 나가고 있다. 한 달로 하면 수십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기 때문에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이 많아지는 상황,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을 빨리 짚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박양명 기자

    • 대한의사협회를 출입하면서 개원가를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박양명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1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
    • 독자319031
      2020.04.07 10:58:48 수정 | 삭제

      기사 정정 부탁드려요

      현재 마스크는 의료 인력 한 명당 5장씩 5일치를 배분하고 있다. 가격은 한 매당 1000원이다. 예를 들어보면 원장 한 명에 간호조무사가 2명 있는 의원이라면 3명에 대한 마스크 15장, 여기에 5일치를 하면 75장이다. 비용은 7만5000원이 된다. 지역의사회 사정에 따라 배송비 등이 추가로 들 수 있다.

      이건 잘못 된 내용입니다. 1일 1장 1주에 5매 입니다.

      댓글 0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