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요양병원 두 곳 잇따라 문닫아...무리한 경영이 원인
이창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3-27 05:45
0
  • |시흥요양병원·인천 세인트요양병원 연이어 폐업 "출혈경쟁 경영악화"
  • |인천 모 요양병원 3월말 폐업 예정 “미수금 관리·자금 유동성 취약”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최근 들어 인천과 경기 지역 요양병원들이 잇따라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와는 별개로 무리한 경영이 폐업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 세이트요양병원은 최근 폐업신고했다. 병원 야경 모습.
인천 남구 위치한 세인트요양병원은 최근 보건소에 폐업 신고했다. 지난 2017년 370병상 규모로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개원한 세인트요양병원은 '환자에게는 귀족의 삶을, 가족에게는 보통의 삶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차별화를 추구했지만 결국 폐업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건물이 오래전 경매로 넘어가면서 경영 악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단전, 단수 조치까지 이어졌다. 3월 중순 폐업한 세인트요양병원의 입원환자와 간병인이 인근 요양병원으로 이동하면서 폐업 사실이 알려졌다.

인근 요양병원 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입원환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세인트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입원을 요구해 깜짝 놀랐다. 폐업한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병원장이 의대 동창회장을 역임하는 등 잘나가던 요양병원이 문을 닫게 된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와 무관하게 많은 요양병원의 경영이 녹록치 않다. 중증도 중심의 수가개편과 높아진 인건비, 임대료 등 전국 요양병원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지역 의료법인 시흥요양병원도 지난달 폐업했다. 무리한 건물 매매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 경영적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160병상 규모의 인천 모 요양병원은 3월말까지 운영하며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사태와 무관하게 요양병원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중순 폐업한 인천 세이트요양병원 홈페이지는 현재 운영중이다.
이들 요양병원은 사무장병원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관 전문 컨설팅업체 드림이앤씨 강요한 본부장은 "최근 들어 요양병원 폐업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미수금과 자금 유동성 관리가 취약하다는 점이다. 컨설팅을 해보면, 일부 요양병원의 무리한 투자도 문제지만 진료만 아는 병원장들이 원무과장 손위에서 놀아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은 "정액수가 특성을 이용해 소규모 요양병원에서 여전히 입원환자 할인 등 무리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자들의 미수금 관리와 회계 투명성 그리고 중증환자 중심 치료 전환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에 따르면, 한해 평균 전국 20여곳 요양병원이 폐업과 개설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에는 3곳의 요양병원에서 업종변경 등을 이유로 협회 회원 탈퇴를 신청했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이창진 기자

    • 보건복지부, 국회 기반의 보건의료제도와 요양병원계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이창진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