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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신약 ‘CGRP 억제제’ 국내 경쟁 시작...관건은 가격

원종혁
발행날짜: 2020-03-17 05:45:56

CGRP 억제제 신약 경쟁 본격화, 아조비 비용효과성 인정
선발품목 암젠 에이모빅 작년 고배, 국내 약가인하 전략 관심

다국적 제약사들이 'CGRP 억제제' 계열 표적 편두통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신경과를 중심으로 처방권 경쟁이 올 한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에는 작년말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우선 진출한 상황이지만, CGRP 억제제 옵션의 진입이 빨랐던 미국의 경우 암젠 '에이모빅(엘레누맙)'을 비롯한 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최대 3000억원이 넘는 시장 매출을 올리며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더욱이 후발주자인 아조비가 국내와 보험체계가 비슷한 영국에서 약가를 줄이며 최근 비용효과성을 입증받은 상황에서, 이들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약가인하 전략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작년 대한두통학회 정기학술회에 마련된 CGRP 표적 항체약의 예방 치료 논의 세션 모습. 신규 항체약물의 효과, 안전성, 비용적 측면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개진되며 국내 의료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신 CGRP 억제제 계열약들에 약가 경쟁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후발품목을 가진 테바였다. 테바는 최근 영국 국립보건원(NICE)에 아조비의 약가를 낮춰 비용효과성을 입증해냈다.

관건은, 이러한 테바의 가격 인하를 통한 급여권 선진입 전략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CGRP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이번 NICE의 비용효과성 결정 과정을 살펴보면, 영국에서 아조비의 표시가격은 연간 5000파운드(한화 750만원)이었지만 테바는 NICE에 인하된 비밀 약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바의 신청을 수용한 NICE는, 최근 아조비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인정하고 1만 명의 대상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예비 결정을 공개했다.

일단 NICE는 보툴리눔 톡신을 포함한 3가지 약물 옵션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만들었다. 우선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실패 환자들에 치료적인 혜택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아조비 12주 치료 후에도 편두통 빈도가 30% 이상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조비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NICE측은 "결정 과정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비용효과성의 해결에 테바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종 지침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아조비 국내 약가 전략 영향, 릴리 및 암젠 등 대응방안 주목

아조비가 자리한 CGRP 억제제 시장 매출은 점유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 선발품목인 암젠의 에이모빅은 3억 600만 달러(한화 3700억원), 릴리 앰겔러티 1억 6200만 달러(한화 2000억원), 아조비는 9300만 달러(한화 1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이번 NICE의 결정을 주목할만한 이유는, 테바의 유럽시장 진출 전략이 후발주자로서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약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작년 9월 NICE는 암젠의 에이모빅에 대한 급여권고를 거절한 바 있다. 암젠이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과의 비교 임상 데이터가 CGRP 억제제의 비싼 약가를 수용할 만큼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였다.

현재 NICE 비용효과성 평가 절차에 들어가 있는 앰겔러티의 경우도, 결국 약가 책정이 통과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는 앰겔러티만 시장에 론칭한 상황이다. 국내 시판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테바의 아조비가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때문에 테바가 국내에서도 가격 인하 전략으로 급여권 진입을 선택할지, 이에 표적 편두통 계열약들을 보유한 릴리와 암젠의 대응 전략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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