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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 모바일앱 그대로 믿었다간 큰코...계산 오류 빈번

원종혁
발행날짜: 2020-02-08 05:45:57

미국당뇨병학회 건강관리 앱 전문가 논의 "문제점 개선 한목소리"
전문 의료, 간호인력 '관리교육전문가'로 변경 인증제 도입 주목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 앱의 혜택을 두고 부정적인 견해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환자 정보가 암호화되지 않고 제3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들이 지적되는데다, 인슐린 투여 용량 계산기 앱 등에서는 부적절한 계산식 오류들이 보고된다는 평가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꼽혀온 당뇨병 관리 전략에 있어 이러한 건강 관련 앱들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한편, 최대 학회 중 하나인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올해 전문가 합의문에서 '당뇨병 관리교육 전문가 인증제(CDCES)'의 운용을 새롭게 선포한 것도 주목할 변화로 꼽힌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최근 ADA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당뇨병 관리 전문가 인증제를 공표한 것과 더불어, 당뇨병 관리 앱을 놓고 열린 ADA 헬스케어 질개선 전문가(Healthcare Delivery and Quality Improvement group) 토론을 통해 실효성 부분에 있어 어느정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당뇨병 관리 앱들의 유용성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 혜택은 특정 환자들에만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다만, 학회는 찬반논쟁을 통해 "당뇨병 관리 앱의 경우 앞으로 당뇨병 디바이스들과 원활히 페어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혜택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당뇨병 관리분야에 신기술로 평가되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s, CGM)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이나, 인슐린 주사제 앱 등을 대표적으로 거론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나온 당뇨병 환자들의 식이 교육 앱을 비롯한 신체 활동 체크, 혈당 관리, 인슐린 투여 용량 계산 앱 등도 개선을 통한 활용 범위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뇨병 관리 앱 "인슐린 투여 용량 계산기 오류 가장 많아"
환자 정보 암호화 및 제3자 제공 등 개인정보보호 이슈 지적

논의에 오른 당뇨병 관리 앱과 관련해선, 2017년 기준으로 30만개 이상의 건강관리 앱이 시중에 나와 있고 이후 매일 200여개 씩이 새롭게 추가되는 것으로 보고했다.

지금껏 나온 당뇨병 관리 앱들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꼽혔다. 자가 혈당관리측면에서 고혈당이나 저혈당 등 정확한 경고 알림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과, 인슐린 투여 용량 계산에도 일부 오류가 나온다는 것이다. 더불어 개별 환자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지 못하거나, 이러한 정보들이 제3자에게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로는 국제학술지들에 실린 스마트폰 관련 당뇨병 관리 앱들의 분석 연구 데이터들이 제시됐다.

먼저 JAMA 2019년 4월16일자에 실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자가 혈당관리 앱 평가' 임상에서는, 대상이 된 앱 일부의 경우 환자 관리에 중요한 실시간 저혈당 발생 경고 등을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doi: 10.1001/jama.2019.1644).

그 결과를 보면, 제2형 당뇨병 환자 관리와 관련한 371개의 앱들을 분석한 자료에서 10개 중 4개 꼴로 '저혈당 발생 경고 없음(41.2%)' '고혈당 경고 없음(41.6%)'으로 확인됐고 혈당 자가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지 못하는 앱들도 85% 이상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BMC Medicine 2015년 5월호에 실린 '인슐린 투여 용량 계산 스마트폰 앱'을 체계적으로 비교 평가한 데이터도 주목할 자료로 꼽았다.

CE 인증 등을 받은 인슐린 용량 계산기 앱 46개를 분석한 결과 91%의 앱이 일부 데이터 입력 정보가 빠져있었고, 59%는 1개 이상의 수치를 기입하지 않아도 용량 값이 계산되거나 67%에서는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투여 용량을 환자에 추천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인슐린 투여 용량 계산 앱들이 가진 이러한 문제점들이 그동안 개선되지 않은 점도, 실사용에 있어 걸림돌로 지적되는 것이다.

동학회지 2015년 9월 25일자에 게재된 '건강관리 인증앱들이 가진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지적한 연구 결과도 있다(제목: Unaddressed privacy risks in accredited health and wellness apps: a cross-sectional systematic assessment).

당시 영국국립보건서비스에 인증을 받고 건강관리 앱 라이브러리(Health Apps Library)에 등록된 79개의 앱들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앱에 기록된 환자의 정보가 제3자에게 온라인을 통해 전달된 경우(89%),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전송할때 데이터가 암호화되지 않는 경우(66%), 개인정보 보호가 되지 않는 앱들도 20% 수준으로 보고된 것.

ADA는 "국제안전인증(Conformite Europeenne, CE) 마크를 받거나 미국FDA 허가를 받은 다양한 모바일 의료 앱들의 경우에도, 개발비 자체가 비쌀 뿐아니라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이중맹검 연구들을 진행하기 어렵고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시대 변화가 빨라 연구를 장기간 진행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걸림돌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개선을 통해 모바일 앱들을 통해 고품질의 환자 데이터의 공유가 가능해지고 환자 삶의 질 개선 등에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결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뇨병 관리교육 스페셜리스트' 인증제 도입, 역할은?

한편 당뇨병 관리 교육자의 명칭을 두고도 새로운 전문가 합의서가 공개되면서 이목이 쏠렸다. 통상 이들이 맡은 당뇨병 환자 관리와 인슐린 주사제 사용 등 교육의 범위가 넓은 만큼 관리 영역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전문가 합의서에서는, 기존 '당뇨병 교육자(certified diabetes educator, CDE)'에서 '당뇨병 관리 및 교육 전문가(certified diabetes care and education specialist, 이하 CDCES)'로 명칭을 변경해 공표한 것이다.

특히 학회가 인증한 당뇨병 관리 및 교육 전문가들을 ADCES(Association of Diabetes Care & Education Specialists)라는 산하 협회를 새롭게 제정한 것도 주목할 변화다.

여기엔 전문간호인력을 포함한 식이요법 전문가(영양사), 임상의, 약사, 보건전문가 등이 학회 인증작업을 거쳐 CDCES 자격증을 부여받게 되며 당뇨병 관리와 전당뇨, 당뇨병 예방 등에 활동 영역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ADA는 합의문을 통해 "CDCES는 단순히 환자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들이 흔하게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리 기술 전문가들로 활동하게 된다"면서 "전문적인 담당분야는 병원의 진료실을 포함한 입원병동, 공공 헬스케어센터 등이 모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패셜리스트 자격제도를 운영하면서 당뇨병과 관련한 응급실 방문횟수를 줄이고 치료제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정신적인 건강 척도를 개선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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