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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한방치료 주장에 의료계 "황당하고, 어이없다"

발행날짜: 2020-01-30 10:59:32

"한방치료 가능성 보다 방역에 신경써야 할 때"
한특위 "WHO, 한의학 학문으로 인정한 거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치료를 한방으로 할 수 있다는 대한한의사협회 주장에 의료계가 '제안시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사스(SARS) 공식 보고서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을 신종 코로나 치료 근거로 받아들이기에는 그 수준이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앞서 한의협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및 의심환자에게 한의약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이후 WHO에서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는 한약 투여로 간과 신장 손상을 예방하고 호흡기능을 회복시켜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중요한 결과가 있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라며 "WHO도 전통의학을 질병분류에 포함시킨 것일뿐 학문으로 인정한 게 아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한의협의 발표는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6월 란셋(THE LANCET)에 실린 'ICD-11'에서 보면 WHO 사무총장은 "전통의학을 참고하거(refer to)나 지지하는 것(endorse)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란셋에 실린 ICD-11 관련 내용 중. (doi: 10.1016/S0140-6736(19)31205-X)
이 관계자는 "한의약 치료의 효과를 이야기하고 싶더라도 상황이 모두 끝난 다음 해야 한다"라며 "현재는 예방 및 확산 금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특위 강석하 위원(과학중심의학연구원장)은 연구원 블로그를 통해 중국에서 발표하는 중의 진료지침을 우리나라에서 반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 의료환경은 열악하고 환자는 많은 상황"이라며 "중국에서 활용하는 전문인력은 중의사이지 한의사가 아니다. 한의사 면허나 한의대 졸업장은 중국에서 전혀 인정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을 굳이 따라해야겠다면 중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 한국인을 활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이익을 취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한의협의 발표에 우려감을 드러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국민 입장에서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한방 치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국가지정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 신고대상이 한의원으로 간다든지 등 지역사회 감염이 조장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방치료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보다 한의원 앞에 1339 안내문을 부착하는 일부터 먼저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한의계 주장에 일선 의사들은 "황당하다", "어이없다", "근거를 대라"며 한의계를 질타하고 있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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