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제약·바이오
  • 국내사

4주 복용·부작용 줄인 조현병 신약 루마테페론, 어떤 약?

원종혁
발행날짜: 2020-01-14 05:45:56

작년말 미국FDA 첫 허가 이어 3상임상 최종 결과 JAMA 발표
기존 정신병약 대비 작용기전상 2세대 약물 평가, 장기임상 과제

새로운 조현병 신약이 처방권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4주간 복용하는 경구 치료제로, 급성 증세 악화를 막는 유효성과 함께 기존 정신병 치료제에서 문제로 지적된 체중 증가, 추체외로 반응 등을 최소화시켰다는 것은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의 약물치료는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추후 공개될 장기간 추적관찰 임상결과가 나와바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혁신신약으로 글로벌 시판허가 작업을 시작한 정신병치료제 '루마테페론(lumateperone)의 새로운 무작위 위약대조군 3상임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JAMA Psychiatry 온라인판 1월8일자에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19.4379).

주목할 점은, 해당 3상임상 결과지를 바탕으로 작년 12월23일(현지시간) 미국FDA로부터 성인 조현병 적응증으로 첫 적응증을 획득했다는 대목이다. 여기서 루마테페론은 조현병 환자의 급성 증상 악화를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동시에 기존 정신병 치료제에서 지적된 다양한 부작용 문제가 없었다는 것.

일단 루마테페론은 1일 1회 경구용제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및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길항제라는 특징을 가졌다.

최종 임상의 책임저자인 미국주커힐사이드병원 크리스토프 코렐(Christoph Correll) 박사는 해당 신약의 차별점으로 "루마테페론의 경우 강력한 항정신병 효과를 나타내는 선택적 작용기전을 가지고 안전성과 내약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현행 조현병 약물과 비교되는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을 보면, 총 450명의 성인 조현병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2세로, 77%가 남성이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신병 증세의 급성 악화를 경험했다. 모든 치료군에서는 위약 또는 루마테페론 28mg 또는 42mg 용량을 1일1회 용법으로 4주간 치료를 진행케 했다.

그 결과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42mg 용량의 경우, 일차 및 이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모두 달성했다. 위약과 비교해 치료 28일차 양성 및 음성증후군 척도(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 이하 PANSS) 총 점수와 전반적 임상 인상-중증도척도(Clinical Global Impression-Severity, 이하 CGI-S)에서 유의한 개선 결과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 루마테페론의 유효성 결과지가 PANSS 및 CGI-S 점수를 줄이는데 있어 기존 정신병약들과 전반적으로 비교되는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이 강조됐다. 여기엔 정신사회적 기능 개선도 포함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위약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응급 치료를 필요로하는 이상반응의 발생이 없었다는 대목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운동신경 관련 이상반응을 비롯한 심대사 및 내분비 위험인자의 변화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진정, 졸림, 피로, 변비 등 대부분이 경증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루마테페론을 아침에 투약한 환자에서는 안전성과 관련해 혈중 수치가 최고치가 되는 낮시간동안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며 "다만 저녁시간에 투약하는 인원에서는 수면유지 등 경증의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임상이 4주 치료와 관련한 조현병 치료효과를 살펴본 만큼, 장기 지속효과에 대한 오픈라벨 임상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과 함께 편집자 논평도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19.4265). 현행 정신병약과 선을 긋는 2세대 약물로는 공감을 하지만, 장기간 개선효과와 안전성에 입증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미국 컬럼비아의대 조슈아 칸트로위츠(Joshua Kantrowitz) 박사는 "이번 결과를 놓고 루마테페론의 혜택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수는 없지만, 기존 약제와 차별화되는 기전을 가진 2세대 약물로 충분히 개선효과를 기대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정성에서 좋은 점수를 보인 것이 강점이다. 체중 증가라든지 추체외로효과(extrapyramidal effects)를 최소화시켰다는 점은 내약성과 접근성 개선에 시사점을 던지다"면서 "다만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진행 중인 장기간 임상결과가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마테페론은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인 ICT가 개발한 약물로 당초 목표였던 양극성우울장애 및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환자의 행동장애 등에는 이렇다할 개선효과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