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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칼럼|경자년, 의학발전 위해 희생한 쥐를 추모하며

김대환
발행날짜: 2020-01-13 05:45:50

한국실험동물기술원협의회 김대환 회장

한국실험동물기술원협의회 김대환 회장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은 6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로 12지신 동물 중 첫 번째 쥐의 동물로, 경자해년의 경(庚)은 백색을 뜻하므로 경자해년은 하얀 쥐의 해라고 합니다.

하얀 쥐의 해는 다산(多産)과 풍요 지혜와 근면의 상징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예측이 빠르고 몸이 날쌘, 지혜롭고 총명한 동물로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생쥐라고 하면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만화영화 톰(고양이)과 제리(쥐) 중에서 톰은 제리를 잡으려고 합니다만, 영리한 제리는 뛰어난 순발력으로 위기대처를 잘 해서 탈출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생쥐는 설치류에 속하는 동물로 1회 출산 시 10마리 내외로 번식력이 높으며 약 1,800여종으로 지구상에서 인간다음으로 가장 수가 많은 포유동물로 실험용 쥐의 경우 색깔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검정색, 갈색 등 다양합니다.

최근 과학계에서 쥐의 위상은 급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쥐를 개량한 실험용 쥐는 의학, 수의학, 약학, 축산학 등 의생명과학분야에 필요로 하며 더불어 인간의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특정질환모델 생쥐가 개발되어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도 사용되고 있어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으며 2007년 노벨생리의학상으로 ‘유전자 변형 쥐’를 생산한 연구자가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이 동물실험 필요성이 있는 반면 실험동물의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유럽의 경우 동물보호단체에서 동물을 과학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없애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법안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대체 모델이 만들어 지기 전까지는, 질병연구에 있어서 실험동물의 사용은 필요악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첨단과학이 발달하고 의료기기 개발 및 신약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전 단계인 임상시험에서 동물실험이 증가해 실험동물 사용수 또한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도 “응용연구와 의약품 개발에서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 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며 동물실험의 폐지는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동물복지가 낮은 나라에서 동물실험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동물실험에서 고통 받는 동물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 동물보호법 및 2009년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만, 최근에 동물실험윤리 증진 및 실험동물의 복지에 관한 구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관련 분야의 전문가 및 관련 부처 담당자, 동물보호단체 등 관계자가 모여서 토론회 개최 동물복지에 관한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고 실험동물 관련법과 제도를 점검하면서 동물실험윤리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연구자 입장에서 동물실험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국제규범인 3R 원칙 즉 대체사용법 강구(Replacement)하고 동물고통 최소화(Refinement) 및 동물 개체 수 감소(Reduction)를 반드시 준수하고 이와 함께 연구의 타당성과 중복실험을 피하면서 진행해야합니다.

경자년, 하얀 쥐띠 해를 맞이해 비록 동물이지만 인간을 위해 희생한 숭고한 목숨을 기리고 연구목적으로 희생된 실험동물에 대해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동물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와 함께 진정한 실험동물의 복지를 위해서는 관련 실험동물시설에서 근무하는 현장 종사자들에 대한 제도적 관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서두에 잠시 언급한 톰과 제리의 만화에서 쫓아다니는 톰에서 이제는 소중한 제리를 모셔오는 모습을 잠시 떠올려보면서 끝으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쥐띠 해를 맞이하여 몸 건강하고 여러분 모두가 뜻한 바를 이루시고, 또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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