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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연구로 드러난 醫-韓 동상이몽...RCT개념부터 달라

발행날짜: 2019-12-26 12:27:38

"한의계 최초 RCT 연구"VS"90건 증례연구 불과"
복지부 "의-한 통합 시스템 필요...추가 연구 적극 지원할 것"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외간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관련 토론회를 주최했다.
'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의 개념에서부터 한의계와 의료계는 달랐다.

난임 환자 100명의 놓고 한 연구 결과를 놓고 한의계는 최초의 RCT 연구라고 평가했고, 의료계는 90건의 증례연구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외간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관련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의약 난임의 과학성을 놓고 공개토론회를 하자는 대한의사협회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동일 교수팀은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등 3개 한방병원에서 2015~2019년 약 4년간 수행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비로 6억2000만원이 들어갔다.

원인불명 난임으로 진단된 만 20~44세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구 치료를 병행한 후 임신 여부를 관찰했다. 그 중 중도 탈락한 10명을 제외한 90명 중 13명(14.4%)이 임신했고 7명이 만삭 출산(8%)했다.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토론회에 참석한 의료계 토론자
의료계는 김 교수팀 연구가 케이스 스터디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하며 지자체 차원에서 앞다퉈 추진하고 있는 한방난임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류상우 교수는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연구기간에 6억원이 넘는 큰 연구비를 투여했지만 케이스리포트를 전향적으로 했다는 것이 모순이다. 연구결과 또한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율에 목숨건다"며 "차의대 산하에 4개 병원이 있는데 병원별, 또 의사별로 임신율 1등부터 꼴등까지 정해진다. 한의약으로 임신율이 높아진다면 기꺼이 협업할 수 있다. 한의약 단독 연구가 충분히 질이 높다고 판단될 때 협업치료나 한의치료를 환자에게 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춘여성의원 이중엽 원장 역시 김동일 교수팀 연구는 RCT가 아니고 케이스연구라고 못을 박았다.

이 원장은 "임신 중 약물투여를 한의계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연구 시작을 폄휗는 게 아니고 이런 연구결과를 갖고 진행하는 것을 장려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제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지자체, 정부 차원에서 지원되고 있는 사업을 일단 중단해야 한다"며 "동물실험부터 시작해서 한의약 자체가 난임치료에 도움되는 게 누적된다면 병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의대 이무열 교수 역시 "대한한의사협회는 성과대회까지 하면서 이번 논문 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지자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방에서 치료할 수 있고 지자체도 아낌없이 지원해주는데 의과의 계속적인 난임연구는 무슨 필요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토론회에 참석한 한의계 토론자
한의계 "김동일 교수 연구는 한의계 최초 RCT 연구"

한의계는 김동일 교수팀 연구가 RCT 연구라고 반박하면서도 의료계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손을 내밀었다.

경희대 한의대 이진무 교수는 "김동일 교수 연구는 한의계에서 난임에 대한 RCT 최초의 연구"라며 "의료계는 좀 더 잘 디자인된 연구, 모든 게 완벽한 연구를 원하는데 외국에서 진행된 침 연구 조차도 (RCT 연구를) 찾기 힘들다"라고 반박했다.

감 교수팀의 연구는 한의계에서 처음 시도한 연구라는 것이다.

꽃마을한방병원 조준영 원장도 "전세계적으로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RCT 연구가 없다"며 "한의학 최초 연구에 대해서만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의약 난임치료 근거가 부족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니까 이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고 조금 더 좋은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자"고 주장했다.

부산대 한의전문대학원 김남권 교수 역시 "한의계에서 첫번째 시도"라며 "케이스연구라고 폄하돼서는 안된다. 지적된 내용을 보완해 더 좋은 연구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당사자인 김동일 교수도 해당 연구의 한계를 인정하며 의학의 난임치료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RCT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 교수는 "RCT가 된다면 언제든지 할 의향이 있다"며 "난임 초진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와 양방치료를 비교해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자체 한방난임사업들은 이번 연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방난임치료 효과에 대한 공방을 끝까지 지켜본 복지부는 앞으로도 한의약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의과와 한의과가 여러가지 치료방법에 대한 사용약을 놓고 논란이 있지만 토론회를 통해 논의가 필요하고 치료 방법이 융합, 통합되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일 교수도 연구 한계가 분명히 있고 극복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의료계와 함께 추가적인 연구를 한다면 정부다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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