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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혔던 제일병원 정문 1년 6개월만에 다시 연다

발행날짜: 2019-12-20 05:45:58

산부인과 중심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외래 진료 개시
회생 인가로 900억 현찰 확보…전문의 확보 안간힘

급격한 경영난으로 사실상 폐원 위기까지 몰렸던 국내 여성병원의 효시 제일병원이 법원의 회생 결정을 딛고 정상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대다수 자산은 넘어가게됐지만 적어도 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내기 위해 대규모로 전문의를 채용하고 외래를 개시하며 과거의 영예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9일 병원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이 2020년 재개원을 목표로 문을 걸어잠갔던 대부분의 진료 과목에 대한 외래 진료를 재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병원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시작된 급격한 경영난으로 수술을 중단하기 시작한 이래 2018년 말에는 대부분의 병동과 외래를 멈추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있던 것이 사실.

결국 돌아오는 채무를 막지 못하며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기 이르렀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병원의 기능은 완전히 정지됐다.

이로 인해 최고의 전문성을 자랑하던 산부인과마저 대다수 의료진들이 이탈했고 간호직과 행정직들도 90% 이상이 모두 병원에서 나가며 폐원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법원이 병원의 부동산 대부분을 파빌리온자산운용에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회생 계획을 승인하면서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건물 대부분을 판 돈으로 일부 채권을 정리한데다 채권자와 협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잠깐동안이라도 자금 동맥 경화를 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병원은 우선 거의 전 진료과를 대상으로 의료진과 간호직 확보에 나선 상태다. 대규모 채용을 통해 우선 의료진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이미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비만대사센터를 중심으로 이미 산부인과와 신경과 등은 의료진 확보를 마친 상태로 제일병원의 캐쉬 카우였던 난임센터도 재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가정의학과와 정형외과, 안과 등도 전문의 채용을 이미 마치고 외래를 중심으로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채용 진행중인 상태며 유방외과와 갑상선외과 등 수술방을 열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여기에 병리과와 소아청소년과 등에 대한 전문의도 채용해 종합병원으로서 위상을 다시 찾겠다는 것이 제일병원의 복안이다.

제일병원 의료진은 "우선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외래를 재개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며 "산부인과와 연계된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이 중심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후에 수술방 등을 다시 열며 여성의학을 표방했던 과거 모델을 정립해 가는 것으로 방향은 잡힌 것 같다"며 "우선 의료진이 들어오는 대로 속속 진료과를 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따라서 제일병원은 전원했던 환자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진료 재개 소식을 알리며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타겟 마케팅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는 달리 과거와 같은 라인업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새어나오고 있다. 당장 전문의를 채용할 수 있다 해도 교수급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일병원 보직자 출신의 A산부인과 원장은 "제일병원에 내놓라 하는 의료진들이 있었던 것은 제일병원의 역사와 명망도 있었지만 의대 협력병원으로 교수직이 보장됐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타이틀 없이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데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을 확보하는대로 협력병원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교수 명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이름 있는 의료진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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