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환자 증가 특수 맞아 병상 늘리는 '한의원'
박양명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6 05:45
0
  • |분석②| 한의원 병상 증가 추세…한의원 2% 늘 때 병상 26% 늘어
  • |"자보 환자·진료비 급증 원인…규제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분석②병상 늘리고 있는 한의원

의원이 병상 운영을 포기하고 있다면 한의원은 병상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환자를 비롯해 진료가 급증하면서 보이는 현상이라고 의료계는 분석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의원급 병상 운영 현황 데이터 중 2017~19년 2분기 한의원 병상 운영 상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한의원 숫자와 병상 수는 3년 내내 늘고 있었다. 한의원은 2017년 2분기 1만4036곳에서 1만4240곳, 올해 2분기 1만4392곳으로 늘었다. 병상 수도 2957개에서 3289개, 3729개로 늘었다. 한의원 숫자가 3년사이 2% 늘 때, 병상 수는 26%나 증가했다.

한의원과 한의원 병상수 변화 그래프
의료계는 자동차보험 환자 및 진료비 급증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병의원도 한 때는 자동차보험 환자를 집중적으로 보던 시기가 있었다"며 "진료비가 늘어나자 검사나 수술 등에 대한 급여기준이 엄격해지고 삭감이 잇따르니까 병의원이 자보 환자를 적극적으로 보지 않게 되면서 한의원 쪽으로 환자가 이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의사단체 관계자도 "의과는 단순 염좌만 해도 급여기준이 2~3주에서 1주일로 줄었다. 그만큼 급여기준이 엄격해졌고 덩달아 입원실 병상가동률도 줄었다"며 "한의원은 기존 수익률도 좋지 않았고 자동차보험에 대한 급여기준도 모호한 상황이라 한의원들이 앞다퉈 자동차보험 진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종 통계들에서도 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보면 한의원 10곳 중 8곳 꼴인 81%에서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하고 있었다.

한의원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7139억원을 기록, 2017년 5545억과 비교했을 때 28.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3.8% 증가에 그친 의원 보다 진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한의사단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의과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의과는 실손보험도 안되고 보장성 강화에서도 배제돼 있다보니 자동차보험으로 집중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며 "바람직한 측면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병상 수 자체가 적으니까 정부도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깃이 될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어찌 됐든 입원이 늘어나는 것이 좋은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실손보험사와 관련 기준을 잡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박양명 기자

    • 대한의사협회를 출입하면서 개원가를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박양명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