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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역할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약 접근성 높이는 것”

원종혁
발행날짜: 2019-11-04 05:45:50

한국화이자 50주년 기념 오동욱 대표 인터뷰
"제약산 윤리 책임감 앞으로도 계속 중요해질 것"
"혁신 신약 접근성 높이는 역할을 찾는데 최대 과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솔루션을 찾는 것이, 결국 우리의 역할이자 목표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오동욱 대표는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4년간 가장 치열했던 시간으로 혁신신약의 국내 접근성 개선 문제를 꼽았다. 최근들어 '참조 가격제'가 활성화되고 있고 대만, 태국, 사우디, 중국 등 적지 않은 시장에서 한국 약가를 참조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심심치 않게 '코리아 패싱' 이슈를 입에 올리기도 하는 것.

오 대표는 "본사의 방침이 있고 한국에서는 정부가 생각하는 가격이 있다보니, 이를 절충하는 것이 국내 지사의 역할일 것"이라면서 "화이자뿐 아니라 모든 회사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를 잘 해결해 환자들이 보다 빨리 혁신 신약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통된 방향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조 가격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코리아 패싱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상당히 일리 있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위험분담제(RSA)와 같은 좋은 제도를 보다 확대하는 방편도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따라서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화이자가 강조한 '환자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혁신'도 같은 선상에 놓인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환자 액세스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다양한 고민을 진행하고 새로운 제안을 만들어 이를 현장에 접목시키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른 산업군과 달리 윤리적인 측면과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제약산업의 특수성을 언급했다.

오 대표는 "예전에는 화이자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고객 중심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기업 목표를 두었다. 하지만 지금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연결됐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기준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면서 "어느 산업보다 이해관계자들이 높은 수준의 기대치를 가지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화이자에서 구상하는 환자 참여 방안은, 신약 개발 단계부터 환자의 의견을 담아내는데 초점을 잡고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의학적 임상결과 뿐만 아니라 환자의 의견과 실제 약을 복용할 때의 복용 방법, 간격, 보관법 등 용이성에 따라 미충족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얘기다.

오 대표는 "예를 들어 효과는 좋지만 피하주사제를 불편하고 힘들어 하는 류마티스 환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단순 복용이 가능한 경구제형 'JAK 억제제'같은 제품을 개발해 결과적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일 수 있었다. '젤잔즈'가 대표적인 사례"고 덧붙였다. 이렇듯 "실제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고 여기에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신약 개발 방향을 정하는 것이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기업 목표와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향후 한국화이자의 운영방향을 놓고는 "내부 법인 체제를 신약 개발에 기반한 혁신의약품에 중점을 둔 '한국화이자제약'과 특허만료 브랜드 의약품 및 제네릭 의약품을 제공하는 '한국화이자업존' 두 법인으로 재편하여 각각의 영역에서 성장 잠재력이 더욱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지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이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역할이나 책임은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오동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취임 이후 4년간 제일 좋았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 각각 무엇인가?

오 대표-현재 사회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띄는 'VUCA' 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리더들이 답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만나 의사결정을 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과거의 경험이 있더라도 해답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특정 지을 수 없고 빨리 변하며, 애매한 동시에 복잡하기 때문에 한 두 명의 똑똑한 리더가 결정하는 것보다 집단 지성을 이루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현재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의약품 허가나 특허, 김영란법과 같은 컴플라이언스 측면 등을 보았을 때 10년 전과 비교해도 제약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한 것들이 생기거나 도입되고 변하면서 회사와 직원, 환자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대부분은 처음 맞닥뜨린 경우나 답을 찾기가 어렵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고민해 가면서 방법을 찾아 가는 것이 좋았던 것과 힘들었던 일을 모두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위험분담제(RSA)가 좋은 사례다. 참조가격제 때문에 약가에 대한 격차를 줄이는 것이 어려운 것을 위험분담제를 도입해 절충안을 찾을 수 있었다.

'입랜스'와 같은 혁신 신약이 약가 절충안을 찾아 환자들이 극적으로 삶의 변화를 경험했을 때 우리의 자부심과 가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이런 변화나 환경 속에서 방법을 찾고 결과를 만들어 냈을 때 희열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낀다. 고생하고 어려운 만큼 기쁨도 큰 것 같다.

Q. 한국화이자 50년을 돌아보았을 때, 치료의 패턴 변화나 의미있는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 정도 대표 품목을 꼽는다면?

오 대표-개인적으로 '리피토' '입랜스' '프리베나'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리피토는 시장 내 가장 대표적인 스타틴으로서 급증하는 고지혈증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으로부터 치료가 가능하게 한 상징적인 약이다. 또한 대표적인 스타틴, 특허만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한 제품, 가장 많은 처방의약품 실적을 보인 약 등 화이자의 상징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입랜스의 경우는 미래 지향적으로 보았을 때 표적항암제로서 화이자가 추구하는 혁신, 스페셜티케어 영역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의약품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생명만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획기적으로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라고 생각한다. 급여 과정에서 많은 일을 겪었고 팀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의약품 자체에 대한 기술 측면에서도 시장 내 의미를 부여하는 품목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프리베나는 인류의 건강에 한 획을 그은 제품이며 '깨끗한 수돗물 다음으로 영유아의 생존에 가장 많이 기여한 제품'으로 불릴 수도 있을 만큼 굉장히 가치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간 성인으로도 적응증이 확대되어 폐렴구균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면에서 삶의 질이나 인류의 복지 향상에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 외에도 의미 있는 제품들이 정말 많지만, 대상 혜택이 많거나 기술적 혁신에 있어 의미가 있는 부분에서 세 가지 정도를 추려보았다.

Q.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화이자업존의 법인 분리가 됐다.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은 어떻게 되나?

오 대표-이미 글로벌에서는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부문과 GSK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합작회사 설립이 올해 8월 1일자로 공식 종결되어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이 새로운 합작회사로 이전되었다. 다만 각 나라마다 합작회사로의 운영이 결정되는 시기가 다르다. 한국의 경우도 필요한 승인을 거치고 일부 운영활동을 완료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래 종결이 지연된다. 거래 종결 후, 화이자 직원들의 소속에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며 거래 종결 이후 운영과 관련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Q. 온라인 디테일링 플랫폼인 '화이자링크' 성과는 어떤가?

오 대표-화이자는 디지털 시대에 가장 선도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디지털을 접목했다. 화이자링크를 통해 현재 약 3,300명 이상의 고객들이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받고 있고 많은 의료 종사자들이 화이자링크를 통해 그들이 필요한 의학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의 모든 사업부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한 디지털 디테일링, 포털 등을 통해 의료 종사자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시의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또한 화이자는 한 단계 앞서 나아가서 시간 제약이나 기술적인 에러에서 벗어나 글로벌 제약업계 최초로 자연어 처리방식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서비스가 필요한 시간에 접속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실험적인 모델을 도입했다. 현재는 챗봇을 통해 '챔픽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더해 화상 회의 등에 대한 기술이 많이 발전했는데, 글로벌 기조 연설자들과 국내 의료진들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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