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일루비아 '말초혈관중재술' 최적의 치료옵션"
정희석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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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 박사 "비교임상 데이터, 결국 환자에게 혜택"
  • | 표적병변혈관 '높은 1차 개통성·낮은 재개통술' 임상 유효성 입증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Juan Diaz Cartelle) 보스톤사이언티픽 말초혈관중재사업부 박사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혈관내벽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내강이 좁아지고 혈관벽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로 다리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말초혈관질환’(Peripheral vascular diseases).

걸으면 종아리나 허벅지 또는 엉덩이 부분이 조이듯이 아프고, 운동을 할 때 종아리가 멍멍해지고 저리는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발이 타는 듯 아프고, 더 심해지면 발과 다리가 항상 차갑고 다리의 털이 소실되면 피부에 궤양이 생기게 된다.

최악의 경우 발이 완전히 썩게 돼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처럼 말초혈관질환은 말초동맥 협착으로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다리 근육에 원활히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며 대퇴동맥·슬와동맥·서혜부하부동맥에서 흔히 발생한다.

치료는 환자 병변·특성에 따라 풍선확장술·스텐트삽입술과 같은 중재술 또는 심한 경우 혈관우회수술법이 시행된다.

이 가운데 스텐트삽입술은 막힌 병변이 길수록 다시 막히는 재협착률이 30~50%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약물전달효과를 최적화한 약물코팅풍선스텐트(Drug Coated Balloon·DCB)·약물방출스텐트(Drug Eluting Stent·DES) 개발로 재협착률 감소가 이뤄졌다.

특히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社 약물코팅풍선 ‘레인저’(Ranger)와 약물방출스텐트 ‘일루비아’(Eluvia)는 표재성대퇴동맥(Superficial Femoral Artery·SFA) 최적의 ‘치료옵션’으로 임상적 가치와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ENCORE(Endovascular & Coronary Revascularization) 2019 서울 심포지엄에서는 레인저와 일루비아를 이용한 말초혈관질환 중재술(Endovascular Treatment·EVT)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최신 임상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혈관외과 전문의인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Juan Diaz Cartelle) 보스톤사이언티픽 말초혈관중재사업부 박사는 ENCORE 2019 발표에 앞서 기자를 만나 레인저·일루비아의 높은 1차 개통성과 낮은 표적병변혈관재개통술(Target Lesion Revascularization·TLR)을 실현한 약물전달 기전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임상적 가치를 설명했다.

레인저는 전 세계적으로 1500명 환자 규모의 임상연구는 물론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과 리얼 월드 레지스트리(Real World Registry) 연구를 통해 높은 1차 개통성과 낮은 TLR 비율을 입증한 약물코팅풍선(DCB).

경피적혈관성형술(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PTA)을 실시한 환자군과 대조한 ‘Ranger SFA(표재성대퇴동맥) 연구’에 따르면, 레인저 시술 환자군은 12개월 시점에서 86%의 높은 1차 개통성과 함께 91%에서 표적병변혈관재개통술(TLR)을 시행하지 않아 PTA(각각 56%·70%) 대비 통계적으로 우수한 임상적 결과가 도출됐다.

이러한 결과는 Ranger SFA 리얼 월드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도 12개월 시점에서 84%의 1차 개통성 및 89%의 Freedom from TLR로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

높은 1차 개통성과 낮은 재개통술은 표재성대퇴동맥 환자들의 치료율을 높이는 임상적 유효성과 함께 의료 및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성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 박사는 “Ranger SFA 1 연구에서는 레인저와 PTA를 각각 2:1로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며 “이 결과 레인저는 1차 개통성과 TLR 모두에게 앞선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으며,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입증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6.5cm 병변 길이를 주요 대상으로 삼은 SFA 1과 달리 SFA 2 리얼 월드 레지스트리 연구는 12cm까지 긴 병변에 대한 임상이 이뤄졌다”며 “레인저는 긴 병변 길이에서도 SFA 1과 같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 효과 동등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덧붙여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VIVA(Vascular Interventional Advances) 컨퍼런스에서 추가적인 Ranger SFA 2 리얼 월드 레지스트리 연구결과를 발표해 환자 삶의 질 개선 및 사회 경제적 비용효과성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약물코팅풍선(DCB) 레인저의 임상적 유효성은 병변 혈관에 적정용량의 약물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약물전달 기전에 기인한다.

레인저에 적용한 ‘트랜스팍스 기술’(TransPax Technology)은 약물이 보다 안전하게 병변에 작용할 수 있도록 약물 미립자가 전신으로 분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표적병변 혈관에 적정용량을 최적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약물전달효과를 구현한다.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 박사는 “트랜스팍스 기술은 독자적인 기술이라 자세히 설명하긴 곤란하다”며 “다만 약물 미립자 손실은 최소화하되 약물전달효과를 극대화하는 코팅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약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 트랜스팍스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약물코팅풍선 약물용량이 1㎟당 3.5㎍인 반면 레인저는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Ranger SFA 1·2 연구를 통해 저용량으로도 기존 제품 대비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에서 2년 동안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레인저와 메드트로닉 DCB ‘인팩트’(IN.PACT) 간 비교임상 결과 레인저는 약물용량이 절반에 불과했지만 1년 넘어 2년까지도 인팩트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 국제인터벤션학회인 라이프찌히 중재과정 학회 회의(Leipzig Interventional Course·LINC)에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환자들이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그만큼 약물 누적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레인저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약물코팅풍선카테터 레인저(Ranger)와 함께 약물방출스텐트(DES) ‘일루비아’(Eluvia) 역시 기존 DES와 비교해 약물용량은 약 18배 적지만 높은 1차 개통성과 낮은 재개통술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말초혈관 DES 가운데 유일하게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약용 폴리머 조합기술을 적용해 12개월 동안 목표혈관 혈류가 방해되지 않고 하지까지 충분한 혈액을 공급해주는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아 2017년 4월부터 국내 보험급여가 이뤄졌다.

일루비아의 대표적인 임상연구 ‘IMPERIAL’은 중후성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PAD) 환자를 대상으로 말초혈관 DES 일루비아와 ‘질버 PTX’와의 12개월 직접비교 임상을 진행됐다.

이 결과 12개월 시점에서의 1차 개통성은 일루비아가 88.5%로 질버 PTX 79.5%와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표적병변혈관재개통술(TLR) 비율 역시 일루비아는 4.5%로 질버 PTX 환자군 9.0%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IMPERIAL 임상연구는 일루비아에 적용한 약용 폴리머 조합(Drug-polymer combination)이 목표혈관에 12개월 동안 적정용량 약물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 박사는 “일루비아는 관상동맥질환 DES에 적용했던 폴리머 기술 경험을 활용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상동맥 DES 재협착이 대략 6개월 시점에서 일어나는 반면 말초혈관질환, 특히 표재성대퇴동맥(SFA)질환은 1년 시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12개월 동안 약물방출이 지속되는 약용 폴리머 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루비아는 시술 후 약물방출이 집중되는 시기가 있긴 하지만 이 단계를 지나서면 약 15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전달이 이뤄진다”며 “이러한 결과가 IMPERIAL 임상연구에서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약물로만 코팅된 DES와 직접 비교를 통해 통계적으로 높은 1차 개통성과 낮은 재시술률 등 유의미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부연했다.

IMPERIAL 임상연구는 SFA 치료분야 최초로 DES 간 직접 비교임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이슈가 됐다.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 박사 또한 IMPERIAL 임상결과로 일루비아가 말초혈관질환 중재술 최적의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IMPERIAL에서 멈추지 않고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일루비아와 베어메탈스텐트(BMS)의 무작위 대조 임상 ‘애미넌트’(EMINENT), 대퇴-슬와동맥(fermoropoliteal arteries)질환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리갈’(REGAL), 일루비아와 BMS·DCB 간 비교임상 ‘스포츠’(SPORTS)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는 “일루비아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하이테크 기술로 개발된 일루비아가 초기 의료비용은 더 높을 수 있지만 높은 1차 개통성과 낮은 재개통술 등 장기적인 측면에서 부가비용을 상쇄해 오히려 비용경제성이 더 크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말초혈관질환 유병률 등 관련 연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더욱이 말초혈관질환 자체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다보니 적시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 또한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안 디아즈 카르테예 박사는 관련해 “암의 경우 지역별 인종별 유병률 등 많은 데이터가 쌓여있지만 말초혈관질환은 정확한 통계가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환자 또한 수면에 잘 드러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말초혈관질환 환자들이 1차 진료과정에서 혈관과는 무관한 관절이나 척추 문제로 진단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환자와 의사 모두 제때 진단받고 적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말초혈관질환 인식 수준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는 레인저·일루비아와 특정기업 제품과의 비교임상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경쟁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또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교임상을 진행하는 건 의사들에게 정확한 임상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보스톤사이언티픽의 노력”이라며 “레인저·일루비아는 환자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며, 의사에게 제공한 정확한 정보는 궁극적으로 그 혜택이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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