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정책  
공단·심평원 인재개발원 한지붕 한계…결국 두집 살림
문성호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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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최근 상임이사회 통해 약 400억원 규모 증축안 의결
  • |심평원, 이달 안에 1만 2000평 부지 관련 지자체 공모 마무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몇 년간의 인력증원을 바탕으로 인재개발원 증축 혹은 신축을 가시화하고 있다.

애초 두 기관은 인재개발원을 공동 사용키로 했지만, 결국 이러한 계획은 철회한 채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왼쪽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
16일 건보공단과 심평원에 따르면, 각 기관은 정원 확대와 신규인력 채용 증가에 따라 인재개발원 증축 혹은 신축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건보공단은 2015년 540억원을 투입해 인재개발원을 완공‧운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임이사회를 통해 증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가 증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임이사회를 통해 최종 증축안을 확정했다. 상임이사회는 복지부 측 인사도 참여했기 때문에 관련 부처도 인재개발원 증축안에 동의한 것과 마찬가지.

구체적으로 건보공단은 3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루 최대 20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동을 새롭게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건보공단이 구상 중인 교육동은 2950평의 건축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2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이 같은 인재개발원 신축을 두고서 소위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조직의 정원이 확대된 데다 인력의 세대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현재의 인재개발원으로는 신규인력 모두를 수용해 교육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현재 건보공단의 정원은 총 1만 5103명으로, 최근 기관의 규모가 더 커진 데다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2018년부터 본격화되면서 매년 10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예산의 경우 지사 부지매입 및 사옥신축 계획을 축소해 절감되는 예산 1075억원에서 충당한 것"이라며 "관련 부처도 동의하면서 증축안이 확정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충청북도 제천시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 중인 인재개발원의 모습이다.
여기에 심평원도 독립된 인재개발원 운영을 위해 최근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단 심평원은 오는 10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인재개발원 부지 공모를 마무리하는 한편, 본격적인 신축을 위한 방안 마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예산에 감리용역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 내부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인재개발원 부지의 경우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남‧북도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가 진행 중인 상황.

결국 심평원도 정원이 3169명에 이르는 대형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당초 인재개발원 '공동사용'이라는 계획은 무산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으로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교통과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1만 2000평 규모의 부지를 추천받을 예정"이라며 "이달 안으로 부지를 추천받아 인재개발원 신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제 지방자치법 상으로 건보공단처럼 지자체로부터 부지를 제공받는 것은 꿈꿀 수 없기에 관련 부지 매입 등에 대한 예산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건보공단의 인재개발원을 공동사용하기로 계획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는 이를 기대하지 않는다. 별도의 인재개발원 건립이 불가피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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