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더마 피부과 분야 독립...재정비 위한 선택"
갈더마코리아 대표 르네 위퍼리치 인터뷰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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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네슬레 독립, 최대 피부 전문 기업 새단장 마쳐
  • |일반의약품보다 OTX 포함 처방의약품에 집중 계획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변화를 선택했다."

갈더마는 1981년 글로벌 기업인 네슬레와 로레알의 합작 법인으로 탄생했다. 이후 한국에는 1998년 직접 지사를 두는 형태로 진출했고 올해로 21주년을 맞았다. 특히 지난 10월 2일 기존 네슬레에서 독립한 뒤 세계 최대의 글로벌 피부 전문 독립 법인으로 새단장을 마친 것이다.

현재 의약품사업부와 에스테틱사업부(Esthetic)를 포함하는 메디컬솔루션사업부(Medical Solution)와, 그리고 화장품을 담당하는 컨슈머솔루션사업부(Consumer Solution)를 거느리면서 피부 전문이란 기업 색깔을 한층 강조했다.

올해로 취임 1년차를 맞은 갈더마코리아 르네 위퍼리치(Rene Wipperich) 대표는 "최근 식음료 전문 기업인 네슬레는 제약 기업인 갈더마가 독립 법인으로 분리되는 것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갈더마의 독립을 결정하는 배경이 됐다"며 "따라서 부임 이후 지난 1년간 한국 시장에서 갈더마코리아가 경쟁력이 있는 핵심주체(Key Player)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갈더마가 집중하고 있는 피부과학 즉 화장품, 에스테틱, 의료기기, 처방의약품과 같은 분야에서 아시아의 등대와도 같은 국가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반적인 생활이 온라인화 되고 있고 전자상거래도 보편화됐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지난 1년간 업무의 중심을 선택과 집중에 둘 수밖에 없던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 사업부 운용에는 많은 변화가 따랐다. 컨슈머솔루션 사업부의 경우 고객과 디지털 채널에서 접점을 찾는 것에 집중하면서, 핵심적인 판매채널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거나 e-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접근법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디지털 채널을 두루 활용한 것도 이러한 변화 가운데 하나였다.

위퍼리치 대표는 "메디컬솔루션 사업부의 경우 여드름, 주사, 필러 프랜차이즈 등 제품의 대부분은 의사 처방을 통해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보 및 피부과학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에스테틱 분야에서 갈더마 본사 관계자 및 외국인 연자를 초청하여 한국 및 아시아의 의료진을 모시고 대규모 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남은 전략은 기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올해 7월과 9월 '세타필 바디워시'와 여드름 치료제 '에피듀오 포르테' '세타필 클렌져' 등 총 세 가지 제품을 연속적으로 론칭한 것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일"로 꼽았다.

그는 취임 이후 마케팅과 유통 방식 변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위퍼리치 대표는 "갈더마코리아는 일반의약품(OTC)보다 상대적으로 OTX(OTC로 등록되어 있으나 보험약가를 가지고 있어 의사 처방을 통해 판매되는 품목)를 포함한 처방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로세릴'은 2016년부터 OTC로 전환되어 판매되다가, 다시 2019년 1월부터 OTX로 분류되었다. 로세릴을 OTX로 분류 변경한 것을 의료진분들도 반겨주셨고 갈더마코리아의 사업 측면에서도 더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가피한 인력 조정 "앞으로 급진적 변화는 없을 것"

최근엔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에 따른 일부 노사 갈등이 불거지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기도 했다.

위퍼리치 대표는 "갈더마코리아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일들이 오랫동안 적재되어 있었다"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변화를 추진하기 보다 급진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최근 'Rebalancing & Refocusing 전략'의 일환으로 인력 조정을 추진했다. 지난 수년간 인력 조정이 없었기에, 불가피하게 인력 조정이 진행된 것은 사실"이라며 "알려진 것 처럼 영업부에서만 30명이 감원 됐다는 것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경쟁적인 한국시장에서 탄탄한 한국 기업 및 다양한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각 부서에서 새로운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채용했고 여기에는 영업직도 포함되어 있다. 과거 대비 필요로 하는 역량이 다소 달라져, 변화에 집중한 채용을 진행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향후 노조와의 소통 방식에 있어서도 급진적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언급했다.

위퍼리치 대표는 "급진적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면서 "이미 갈더마코리아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구조를 갖춘 상태다. 노조측과 지속적이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노조와 월 2~4회 정기적인 미팅을 진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노조가 결성된 이후, 기본 원칙(ground rule)에 대한 상호 합의를 7~8월에 완료했다. 그는 "이후 노조와의 단체협상에 있어 40페이지가 넘는 145개 항목에 대한 1차 답변서를 빠짐없이 제출했고, 이는 이후 열린 미팅에서 자세히 논의되었다"며 "최근 2~3주 전 노조가 추가 요청 항목에 대해서도 바로 회사의 제안을 답변한 상태"라고 말했다.

끝으로 "영업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으로 이들이 서류작업과 행정업무가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1라운드는 서류 작업을 간소화하는 실제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었고 2라운드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IT 인프라에 투자하고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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