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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형 당뇨병 당화혈색소 목표치 논쟁 '저혈당 주목'

원종혁
발행날짜: 2019-09-12 06:45:58

국가별 진료지침 목표치 달라 혼선, 6.5% 미만vs6.5~6.9% 혜택 비교
최신 스웨덴 10만명 코호트, 강력 조절 환자군 중증 저혈당 노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목표치와 관련, '당화혈색소' 기준 설정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낮출 수록 좋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당화혈색소(HbA1c) 기준을 '6.5% 미만'으로 강력하게 낮춰 잡을 경우 혜택보다는 심각한 저혈당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학계 일각에서는 6.5% 미만보다는 '6.5~6.9%' 수준으로 당화혈색소를 조절해가는 것이 안전성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신 임상 논문은, 1만 여명의 소아 및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스웨덴 당뇨병 등록사업 결과로 국제학술지인 BMJ 8월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 https://doi.org/10.1136/bmj.l4894).

핵심은 199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에 걸쳐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두 개 당화혈색소 조절군에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신병증 위험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한 군에서는 중증 저혈당증 발생 위험이 30% 이상 유의하게 증가하는 문제점까지 지적된 것이다.

스웨덴 국가 당뇨병 레지스트리 사업을 진행한 예테보리의대 내분비내과 마르쿠스 린드(Marcus Lind) 교수는 "제1형 당뇨병에서는 당화혈색소를 7.0% 미만으로 유지하는 현재 가이드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HbA1c 목표치 가이드라인별 차이 "6.5~7% 구간 저혈당 발생 적어"

다만, 이와 관련해 국가별 제1형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설정한 당화혈색소 목표치에는 일부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미국당뇨병학회(ADA)의 경우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7.5% 미만으로, 성인에서는 7.0%로 기준을 잡고 있다. 반면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소아청소년 및 성인에서 모두 강력한 기준인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권고하는 것.

또한 세계소아청소년당뇨병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ediatric and Adolescent Diabetes)에서는 최근 가이던스 개정을 통해 기존 7.5% 미만에서 7.0% 미만으로 조절 목표치를 보다 강력하게 추천하며 눈길을 끌었다.

린드 교수는 "이번 결과에 더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8.6% 이상으로 높은 환자에서는 중증 합병증 발생이 빈번했고, 당화혈색소가 7.0%를 넘기 시작한 환자에서는 경증의 합병증이 관찰되기 시작했다"며 "당화혈색소 기준이 변화하는 것은 합병증과 저혈당 발생을 예방하는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국가, 학회별 제1형 당뇨병에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데는 그럴만한 이유도 나온다.

지금껏 보고된 임상근거에서도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 당화혈색소 감소에 따른 합병증 발생이 줄어드는 혜택이 뚜렷한 상황에서, 어느정도 범위까지 기준을 낮춰 잡느냐란 최종 선택의 문제가 던져진 셈이다.

스웨덴 코호트 분석을 발표한 린드 교수는 "임상 분석을 토대로 한다면 HbA1c 기준을 6.5~7.0% 범위로 설정하는 것이 소아 및 성인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합리적인 판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뇨병 관리 전략에 주요 문제로 지적되는 저혈당 발생에 있어서도 안전하고 당뇨병과 관련한 삶의 질에서도 유익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임상을 보면, HbA1c 기준을 6.5~6.9%로 조절한 환자군에 비해 6.5% 미만으로 강력 조절한 환자군에서는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비가 34% 유의하게 높았다.

논문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통해 당화혈색소 기준은 환자의 생체변화적인 특징이나 현재 사회경제적인 상황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설정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당화혈색소 7.0% 이상보다는 6.5~7.0% 사이에서 합병증 발생이 낮다는 임상근거들이 쌓이면서 치료 범위는 해당 구간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고 의견을 냈다.

끝으로 "당화혈색소가 8.6% 이상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도 합병증 발생을 예방 위해 8.0% 미만으로 기준치를 잡고 관리전략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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