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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여행기| 한 여름 날에, 그래도 더운 곳으로

마새별
발행날짜: 2019-08-26 12:01:59

마새별

조금이라도 여유가 나고 휴일이 나겠다 싶으면 이번엔 어디를 가면 좋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같은 날씨엔 어디가 좋을까, 휴양과 관광 중 이번엔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춘 여행을 해볼까 또 다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사실 여행만을 다루는 글만 쓰려고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하나 둘 쓸만한 글감들을 떠올리다 보면 다른 일들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의학계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다 알법한 내용들 같아서 마음 놓고 글을 쓰는 것이 꺼려지곤 했다.

그리고 짧지만 적절한 간격으로 여행을 계속 이어나가다 보니 의대를 다니는 학생들이나 병원이나 여타 직장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들에게는 소소한 여행기가 더 읽기 편하고 재미 있겠다 싶어서 여행기를 거듭 연재하게 되었다.

항공편이 자주 있어 효율적으로 일정을 짤 수 있는 곳을 원했고 가장 관건은 한국도 한참 더운 시기이다보니 너무 덥지않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동시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곳은 일본의 삿포로였는데, 아무래도 삿포로 정도 외에는 한국에 여름이 올 때 쯤이면 주변의 휴양지나 관광지들도 한국만큼 더운 곳들이 대부분인지라 오히려 더운 곳으로 피서를 떠나야 하는 아이러니한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에 방문했던 러시아의 모스크바도 여름에 날씨가 시원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좋았는데 안타깝게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아서 이동에만 이틀 정도를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가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을 받고 삿포로를 알아보니 역시나 다른 사람들도 이곳 저곳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는지 항공권 가격이 보통 때에 비해 한참 높아져 있었고, 평점이 높은 괜찮은 호텔들도 매진인 경우가 많았다.

일본의 경우 여행 출발 시기보다 5달 정도를 미리 비행기 발권을 해야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여행 몇 주를 앞두고 알아보려니 턱없이 비쌀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간 일본에 자주 가다 보니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까운 나라들 중 갈 만한 곳은 다른 곳일지라도 뻔하긴 하지만 말이다. 삿포로는 안 그래도 추운 겨울날 더 추울 때 떠나는 즐거움과 볼거리도 있다고 하니, 나중을 기약하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또 다른 후보지는 대만 그리고 괌이었다. 그런데 세 곳은 모두 역시나 한국보다 더웠다. 이제는 더운 것만큼은 고려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기 보다는 여행 자체에 의미를 두고 가장 끌리는 곳으로 가는 것으로 마음 먹었다.

괌은 보통 어린 자녀를 가진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고 면세점 쇼핑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들었다. 그리고 대만은 가까우면서 일본과는 또 다른 느낌의 볼거리가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다.

괌은 차를 렌트도 해야하고 좀 심심할 것 같기도 해서 대만을 더 가고 싶었는데 아뿔싸, 대만에서 지진이 났다는 뉴스를 보았다. 예전에도 지진이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라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취소 수수료가 아깝기도 해서 그냥 갔다가 여행하는 기간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안전한 곳으로 가고 싶었고 대만은 다음 번에 가는 것으로 하고 마음을 접었다.

여행지를 정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여행지 선정하는 단계부터 고민이 계속된다. 이번에는 어디를 다녀오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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